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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부산시립미술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4.4’ 첫 유고전 개최

2021.10.23

[뉴시스] 허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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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27일까지 43개 작품 전시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저장소, 카나다(Réserve Canada)’ 1988(2021년 재제작), 의류, 전구, 가변크기, 작가 소장.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작품 '카나다'를 1988년 토론토 이데싸 핸데레스 미술재단에서 첫 선을 보였다. ‘카나다’는 억류된 유대인의 개인 소지품을 남겨 둔 창고에 나치가 붙인 이름이다. 이번 전시에서 1988년에 제작된 작품을 다시 제작 했다. 2021.10.18. (사진 = 부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시립미술관은 이우환과 그 친구들 세 번째 시리즈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4.4’를 내년 3월 27일까지 시립미술관의 이우환 공간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작가의 국내 최대 회고전이자 첫 유고전으로, 작가가 평생을 다뤄온 ‘죽음’을 주제로 한다. 전시에는 작가의 예술적 행로를 확인할 수 있는 초기작에서부터 최근작까지 총 4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 선정, 공간 구성, 디자인까지 모두 마치고 지난 7월 14일, 76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대량 학살이나 집단적인 죽음을 넘어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을 관람객들에게 환기하고자 한다. 특히 작가가 마지막 순간까지 애정을 쏟은 전시인 만큼 그의 예술적 성취를 총체적으로 관람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올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볼탕스키의 삶과 예술의 양면성’(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정연심교수), ‘예술 속 기억과 트라우마’(차의과학대학 미술치료학과 정수경 학과장), ‘프랑스 68혁명과 예술의 변화’(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한의정 교수)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시민강좌 참여신청은 내달 1일부터 1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강좌는 부산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볼탕스키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여러 나라에서 예정 중이었던 작가의 전시 대부분이 취소됐지만,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던 작가의 회고전만큼은 어렵게 성사될 수 있었다”라며 “볼탕스키의 마지막 예술적 영혼이 들어간, 다시는 볼 수 없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부산시립미술관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이야기해온 현재화된 죽음의 의미와 기억의 의미를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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