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Episode'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진주출신 화가 2명 작품 선봬

2021.07.31

[뉴시스] 정경규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이성자 화백의 ‘천년의 고가’, 박생광 화백의 ‘무녀’

[진주=뉴시스] 박생광 화백의 '무녀(1980)'.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는 내년 3월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진주 출신의 이성자(1918~2009) 화백의 ‘천년의 고가(1961)’와 박생광(19041985) 화백의 ‘무녀(1980)’가 선봬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백남순, 이상범, 김은호, 문신, 남관, 변관식 등 모두 34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한국 근현대 이행기 미술사를 이끈 이들의 작품 전시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시대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화백은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미술기법의 기초부터 배운 한국의 1세대 추상화가이지만 1965년 한불수교 전에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고국에 두고 온 세 아이와 가족, 모국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그는 ‘진주1960’(1960), ‘4인의 용맹한 기수’(1960), ‘내가 아는 어머니’(1962), ‘새벽의 속삭임’(1963), ‘오작교(1965)’ 등을 남겼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자신이 땅에 씨앗을 심듯이 다시 만나리라는 희망의 그리움을 덧씌우고 씌워서 화폭에 담았다.

고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천년의 고가’는 그가 고국에 두고 온 세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박생광 화백은 진주시 망경동 15-2번지(강남로 315-3)에서 태어나 1920년 17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해방될 때까지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으며 광복과 함께 귀국했다.

‘색채의 마술사’ 혹은 ‘민족혼의 화가’로 불리는 박생광은 “전통을 떠난 민족예술은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단색조의 모노크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1980년대 초반 민화를 비롯해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토속적인 이미지를 단청의 강렬한 색채로 화폭에 담아 당시 국내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줬다.

민속적이고 원색적인 색감이 다채로운 박생광의 ‘무녀’는 “일반 회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무신과 부적이 등장하고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오방색들이 강렬하고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낸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자 화백에 대한 논문을 쓴 안영숙 경상국립대 박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 전시는 우리 지역 출신 화가를 기리기 위해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 미술관이 많다는 것이 지역의 자부심과 직결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 이성자 화백의 '천년의 고가(1961)'.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