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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5월 봄향기 가득 작품! 6인 그룹전 《그대는 나의 봄이 되었다》아트스페이스 이색서 열려

2019.05.04

[더 리더] 최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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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인간의 삶과 함께하며 표현되었던 행복, 시작, 희망 담은 작품들 선보여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 이색

봄의 향기가 만연해지는 5월 달을 맞아 구성연, 김잔디, 문혜정, 임현정, 정우리, 최보배 6인의 그룹전이 열린다. 세이브존 사회공헌 예술프로젝트로 안국동 구 사비나미술관 건물에 새롭게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 이색’이 5월 11일까지 《그대는 나의 봄이 되었다》를 통해 관객에게 봄과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대는 나의 봄이 되었다》 전시 타이틀은 ‘봄’이 인간의 삶과 함께하며 표현되었던 행복, 시작, 희망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춥고 움츠렸던 겨울을 지나 풀 내음이 가득해지고, 색색의 꽃이 피어나는 계절인 봄으로, 작가의 고찰과 연구를 통해 태어난 창작물이 마치 봄을 닮았듯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은 관객에게 ‘봄’이 되어 안겨 주길 기대해본다.

또한, 이번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이색만의 ‘색’을 제시해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담긴 전시기획을 통해 다양한 방문객에게 교류되고 공유되는 문화예술공간을 구축하고자 한다.

구성연은 사진이 주요 매체이지만, 그가 담아내는 대상은 실재하는 것이 아닌 작가에 창작으로 재현된 것이라는 점에서 사진과 미술의 두 경계를 포용하는 작가로 주목되어 있다. 설탕, 사탕, 팝콘 등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여 화려한 모습의 꽃, 보물 등의 오브제를 재현하는 것으로, 재료와 오브제의 성격을 연관 지어 하나의 화면에 사진으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봄을 상징하는 매화가 담긴 ‘팝콘시리즈’가 선보여진다. 타닥 탁닥 전자레인지에서 옥수수가 알갱이가 튀며 피워내는 하얀 팝콘을 봄날 천지로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로 그 모습을 그려냈다.

장소에서 출발해 집이라는 근원적인 공간에 대한 유화를 그려오던 김잔디는 최근 도시의 자연과 계절의 변화에 주목한 풍경들을 제작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영국 런던에서 여러 차례 공모전에 당선되어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에는 작가의 최근작을 포함한 신작도 선보인다. 유년기의 장소감을 형성한 도시의 구조에서 발견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 그리고 도시 속 사계의 모습을 담아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김잔디, Study for Spirea, oil on canvas, 33x77cm, 2018

한국과 독일의 두 표현세계를 융합해 독창적인 붓질과 색감으로 담아낸 문혜정, 그의 작품은 독일 국회와 은행, 시립미술관 등 독일 주요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회화를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와 대결했던 작가는 ‘꽃’이라는 대상을 편하게, 살갑게, 또는 다정하게 그리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한다. 봄바람에 살랑살랑 율동 하듯 흔들거리는 꽃의 모습을 담아낸 ‘꽃이야기‘가 전시장에서 선보여진다. 이와 함께 작가가 전국을 돌며 발견한 풍경을 2개 또는 3개의 패널로 구분하고 이야기를 담아낸 최신작 ‘풍경’ 시리즈도 함께 전시된다.

임현경은 동양화가 가진 표현방법과 채색법을 활용하여 유럽 궁정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을 그려낸다. 실존하는 풍경이 아닌 작가의 마음으로 정원이 만들어지며, 관람객은 마치 정원에 초대받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누군가의 손을 거치면서 정돈되어가는 정원의 모습처럼, 인간은 유기적인 공동체이며, 나무 사이로 연결된 천은 인간 간의 보듬음을 표현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젊은 작가로 소개되고 있으며, 미술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임현경 함께, 장지에 수묵담채, 130x169cm, 2018

정우리는 판화작업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을 쌓아가며 레이어를 만드는 콜라주(collage) 작업으로 주목된다. 개인이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가 바닥이 되고 작은 원형의 이미지들이 위로 쌓아 올려지며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들여다보는 –것’ 시리즈는 멀리서 보았을 때는 아름다운 산수이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작가로부터 시작된 ‘-것’들의 세계임을 볼 수 있다. 한지를 재료로 해 판화작업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젊은 나이임에도 성신판화가협회 성신판화가상,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이상욱 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눈에 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장면 전환 또는 이야기의 단서를 제공해주기 위한 ‘인서트 컷’은 최보배 작업의 주제가 된다. 작가는 카메라로 이미 재현된 실제의 풍경을 작품에 다시 재현하며 순간적인 장면을 특별한 장면으로 전환한다. 섬세한 드로잉과 과감한 색상의 사용이 돋보인다. 일러스트 분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달력, 책자 등의 인쇄매체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독립출판물을 직접 제작하였고, 해외 아트북 페어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그대는 나의 봄이 되었다》는 전시 기간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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