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일본 우익, 소녀상 예술작품 훼방놓는 위안부 모독 전시 연다

2021.06.28

[머니S] 양진원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일본 우익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전시를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연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모습. /사진=뉴스1

일본 우익 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는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위안부를 모독하는 전시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나고야시 나카구 '시민 갤러리 사카에'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표현의 부자유전 그후' 전시회가 진행된다.

표현의 부자유전은 2019년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됐다가 일본 우익들의 반발로 중단된 기획을 재구성한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과 히로히토 일왕의 모습이 불타는 영상 작품 '원근을 껴안고' 등이 전시된다.

그런데 해당 전시회장 앞에서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라는 전시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신문은 "같은 시기 서로의 전시실이 마주보는 형태가 된다"고 전했다.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는 반 이민 정책을 내세운 우익 성향 정치단체 '일본제일당'이 주최한다. 일본제일당의 당수는 우익단체 '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의 회장을 지냈던 사쿠라이 마코토다.

당초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 전시는 2019년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소녀상 전시에 항의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전시에서는 "범죄는 항상 조선인" 등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유발하는 전시물과 한복을 입은 여성이 성매매업소로 보이는 장소에 있는 모습이 담긴 그림 등이 포함됐다. 아사히신문은 여성 앞에 있는 호객꾼의 얼굴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처럼 그려졌다고 전했다.

오무라 지사는 당시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자 "지금 일본의 답답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한 인물이다. 지난 2019년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가 나고야에서 열린 후 전시회장 측이 행사를 중단시키지 않은 점을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당초 지난 25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표현의 부자유전 그후 도쿄 에디션' 전시회는 우익단체의 방해 공작으로 연기됐다. 해당 전시회는 오사카에서도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