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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광주비엔날레 "소녀상 전시중단, 표현 검열한 폭력적 사안"

2019.08.11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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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속히 전시 재개해야" 주장…성명서, 세계비엔날레협회에도 전달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국제예술에 전시돼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NHK 캡처) © 뉴스1

광주비엔날레는 7일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그 이후' 기획전이 사흘 만에 중단된 것에 대해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저지하고 검열한 폭력적인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아이치트리엔날레의 전시 중단 결정은 비엔날레의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예술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큐레이터 기획의 자율성을 탄압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비롯해 일본 공공미술관에서 전시 중지를 당하거나 도중 철거당한 작품들을 선보인 전시로, 지난 1일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서 개막하고 불과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되면서 국내외 문화계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어떠한 경우에도 문화·예술의 창작의도가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되며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며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지속가능한 국제현대미술 전시로 확립되기 위해서는 세계 시민의 가시권을 박탈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하루속히 전시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날 국제문화예술기관인 세계비엔날레협회(IBA)와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측에 전달됐다.

한편 문화연대, 연극인회의, 한국작가회의, 무용인희망연대 오롯 등 국내 문화예술단체 38곳도 6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전후 일본 최대의 검열 사건"이라고 비판했고, 국제펜(PEN)클럽 일본센터도 3일 성명을 통해 "전시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본전시에 참여한 박찬경, 임민욱 작가도 트리엔날레 측에 작품의 자진 철수를 요구해 6일 전시를 중단했고, 이번 트리엔날레 참여작가 72명도 비판 성명을 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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