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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청주시립미술관 홍명섭 관장, 돌연 사퇴…이유는

2019.05.06

[뉴스1]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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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임기 8개월여 남긴 채 사퇴서 제출
본청 직속 상급부서 국장과 불화가 이유

©청주시립미술관

홍명섭(70)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장이 임기를 8개월여나 남긴 상황에 돌연 사임했다.

지난 2016년 7월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에 1‧2대 행정직 관장을 거쳐 2018년 첫 개방형 관장에 오른 그의 갑작스런 사퇴 이유가 본청 모 국장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데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홍 관장은 지난 주 본청 행정지원과 인사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8년 1월 첫 개방형 관장으로 새 임기를 시작한 이후 8개월여의 잔여임기가 남았지만 돌연 사임의 뜻을 밝힌 것이다. 관장의 임기는 2년이다.

시는 정해진 행정절차에 따라 홍 관장 재임기간 동안의 신원조회를 거친 뒤 의원면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의원면직 처리 전이지만, 홍 관장은 이미 사무실에서 짐을 정리한 뒤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런 홍 관장의 사퇴 이유는 본청 모 국장과의 불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본청 정기인사로 미술관의 직속 상급부서 국장이 교체됐고, 이후 심각한 불화를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 관장은 미술 분야에 지식이 전무한 해당 국장이 미술관 업무에 지나치게 관여하면서 조직 내 분란을 조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미술관 내 관리팀과 학예팀 직원들 간 업무협조도 원활하지 않았다는 게 홍 관장의 설명이다.

본청 파견공무원들로 구성된 관리팀과 5년 임기제 계약직인 학예팀 사이에 갈등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 관장은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이 해당 국장이라고 지목했다.

홍 관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직속기관 국장과의 이런 관계에서는 더 이상 직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실 미술관 업무는 전문지식을 가진 학예팀과 이를 관리‧감독하는 관장이 이끌어가는 게 맞지만, 어느 순간 공무원만을 위한 놀이터가 돼버렸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직을 벗어 던졌으니 외부에서 그동안 당했던 부당한 일들에 대해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 관장은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후 서울·오사카·독일 등에서 30여차례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이후 한성대 미대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 뉴스1


cooldog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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