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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볼록하고 투명한 점으로 그린 회화·영상...다니엘 보이드 '보물섬'

2021.06.1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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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2019년 부산점 이어 2년만에 전시
서울서 여는 첫 개인전...신작 회화 등 25점

국제갤러리, 2019년 부산점 이어 2년만에 전시 서울서 여는 첫 개인전...신작 회화 등 25점

"나의 작품은 모두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찰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선조들의 존재로부터 시작합니다"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39)의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17일 개막했다.

'보물섬(Treasure Island)'을 타이틀로 국제갤러리 K1과 K2 공간을 아우르며 신작 회화와 영상 작업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9년 부산점에서 열린 '항명하는 광휘(Recalcitrant Radiance)'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이자 서울에서여는 첫 전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 개인전 '보물섬'이 개막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는 8월 1일까지. 2021.06.17. [email protected]

이번 서울 개인전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 현 세계의 질서를 재고하는 다니엘 보이드의 작업관을 살펴볼 수 있다. 문학과 대중문화 그리고 사적 역사 등을 화두로 적극적으로 반영한 25여 점의 신작들이다.

전시 제목 '보물섬'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소설가 겸 시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소설 '보물섬'(1883)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작가의 초창기 작업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설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보물섬의 지도를 그린 'Untitled (TIM)'과 스티븐슨의 초상을 담은 Untitled (FAEORIR), 그리고 시드니 대학교 차우 착 윙 박물관(Chau Chak Wing Museum)의 소장품인 스티븐슨의 개인적인 물건들에 기인한 신작 회화들로 다채롭게 꾸려졌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가족과 조상의 존재를 화면의 중심으로 이끌어냈다. 자신의 뿌리를 추적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서사를 확장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니엘 보이드의 회화 작품은 볼록하고 투명한 풀(glue)로 찍은 점들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 점들은 우리사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라고 표현했다.

작가는 “이 렌즈는 우리가 하나의 집단으로서 세상을 이해하고 지각하는 방식, 즉 복수성과 다양성을 나타낸다”고 했다. 각각의 점은 흑과 백, 어둠과 빛 사이에 계산화 된 정보를 시각화해 전달하고, 점을 둘러싼 검고 불투명한 부분은 기억이 소실된 역사적 경험을 자각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 개인전 '보물섬'이 개막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는 8월 1일까지. 2021.06.17. [email protected]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영상 작품도 선보인다. 수많은 움직이는 점들로 이루어진 영상 작품은 빛, 우주 그리고 어둠이라는 주제를 매개하는 회화 작품의 연장선이다.

다니엘 보이드는 “영상 작품은 우주와 나의 관계, 그리고 영상 안의 암흑 물질(dark matter)은 사람들이 시공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이 영상 작품은 작가의 작품에 중요한 영감을 제공한 프랑스 철학자 에두아르 글리상(ÉdouardGlissant)의 ‘심연의 경험은 그 심연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을 강조한다.

국제갤러리 윤혜정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지각, 역사적 서술, 인류의 집단적 지성이라는 기존 관념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8월1일까지.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 개인전 '보물섬'이 개막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는 8월 1일까지. 2021.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 작가. 이미지사진: Joshua Morris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다니엘 보이드는 누구?

호주 케언즈 출신인 다니엘 보이드는 2005년부터 시드니를 기반으로 작업 및 전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오쿠이 엔위저(Okwui Enwezor)가 기획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 2017년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와 아사드 라자(Asad Raza)가 브뤼셀의 보고시안 파운데이션에서 선보인 '몬디알리테(Mondialité)' 등 주요 전시에 참여했다.

지난해 시드니의 가장 큰 복합문화공간인 ‘캐리지웍스(Carriageworks)’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4년 불가리 미술상 수상, 멜버른 건축사무소 에디션 오피스(Edition Office)와 공동으로 제작한 기념비적 조각 For Our Country(2019)은 ACT Architecture Awards 2020에서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작품은 캔버라의 호주 내셔널 갤러리, 호바트의타즈마니아 박물관, 멜버른의 내셔널 빅토리아 갤러리, 시드니의 뉴 사우스 웨일스 아트 갤러리 등 호주 대부분의 주요 기관을 비롯해 런던 자연사 박물관과 파리의 카디스트 콜렉션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다니엘 보이드 studio visit링크: https://vimeo.com/561129310영상 제작: Motel Picture Company음악: Canyons영상 제공: 국제갤러리

▲다니엘 보이드 스튜디오 영상=▶링크: https://vimeo.com/561129310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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