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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울산 올해의 작가상 수상…'밥상머리' 민화작가 김언영

2021.03.08

[뉴스1]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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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채색화원, 민화작가 김언영 © 뉴스1 이윤기 기자

"지금껏 전시했던 작품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창작활동에 힘이 되라는 뜻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울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2020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언영씨(44)가 6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울산예술고등학교 1회 졸업생으로, 대구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현재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텍스타일패션디자인학과에서 석사과정 중에 있다.

그는 "앞으로도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맞게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으로 전시 관람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작가는 선필로 민화를 모사하면서 기술을 익히고, 그 이미지들의 상징성과 현실에서 내가 느끼는 생각들을 조합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민화에 대해 "그림에 등장하는 모든 소재가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나비를 그려넣고 자유로운 날개짓을 상상할 때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작품 '밥상머리'(32×66cm/순지 위에 수간 안료, 혼합재료/2019)에서 보여지는 창의적 표현력과 따뜻한 이미지가 잘 어우러진 그만의 특별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밥 한 번 먹자고 할 수도 있는 거고, 밥 먹으면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나오는 인물의 눈을 자세히 보면 그 안에 밥그릇이 있고 밥풀이 있다. 눈 속에 그 사람의 생각이 보이는 것을 묘사한 것"이라고 했다.

작품 속 인물의 화려한 머리 장식에 대해서도 그는 "공부 잘 하는 머리보다 삶에 대한 지식, 또는 지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곧 머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해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머리 장식에 포함된 모란은 부귀영화를 뜻한다. (머리)지식 속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가는 밝혔다.

그는 "결국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배경에도 제 곁의 사람들 덕분"이라며 "더군다나 코로나 시대에 있어 예술인들과의 협업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울산미술협회는 지난달 20일 선정위원회를 통해 서양화, 한국화, 서예 등 7명의 후보 중 다양한 평가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은 김언영 작가를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작가는 태화루 오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부산국제아트페어, 경남박물관협의회 기획초대전, 울산현대한국학회 제15회 정기전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부산문화재단의 전문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제작된 '소녀의 성장기_MIND'는 지난해 7월 갤러리한빛을 통해 전시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전시에서는 앞서 언급한 '밥상머리'와 ‘제6회 대한민국민화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호피소녀'도 함께 전시됐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울산현대한국화회 회원, 울산미술대전 추천작가, 한마음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는 작가는 중구 태화동에서 지원채색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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