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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광화문 '움직이는 달항아리'...강익중×23개국 어린이 평화염원

2020.06.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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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각 8M 설치작품 '광화문 아리랑' 공개
3인치 직사각형에 어린이 1만2천명 감사편지+그림
아리랑 글자 사이 전사자 17만5801명 이름도 새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등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25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제막식'애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6.15. [email protected]

“23개국 어린이 1만 2000명의 그림을 모아 전시작을 완성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재외문화원과 하비에르국제학교 등 국내 외국인학교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한 ‘설치미술 특별전-광화문 아리랑’전을 기획한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김은기)는 “6․25전쟁 참전국 어린이들의 평화 염원이 1만 2000점 그림에서 전해져 가슴이 뭉클하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작가 강익중과 6.25 전쟁 UN참전국의 어린이 1만 2000명이 협업하여 만든 공공미술 작품인 '광화문 아리랑'이 공개됐다.

세로 3인치의 직사각형 그림들이 모인 정육면체 형태의 '광화문 아리랑'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로 거대하게 선보였다.

어린이들의 그림에는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현재 평화롭게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 어린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 호국영령에게 쓴 감사의 메시지 등이 들어있다. 또 '아리랑' 작품의 글자와 글자 사이에는 국내외 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이 씌어있다.

[서울=뉴시스] 광화문 아리랑 설치작품을 선보인 강익중 작가.

'달항아리' 작가로도 유명한 강익중은 이번 작품에도 작품 4면마다 한 가운데 '달 항아리'를 그려넣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달 항아리’ 상부가 70초마다 회전하며 하부와 만나는 점이 특징이다.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 형태의 작품은 강익중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거대한 조각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역사가 과거에서 미래로 서서히 연결되어 흐르는 것을 암시한다.

강익중 작가는 "달항아리 속에서 화음을 이루는 23개국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전세계 어린이들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외국 어린이들의 그림에 태극기가 많이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들이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대에 먼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에 대해 이 아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 전세계와 우리나라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역사는 끊어지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다시 미래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번 '광화문 아리랑'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25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6.15.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막식에는 6·25 70주년 사업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와 주한외교사절,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 6·25전쟁 70주년 서포터즈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70주년 기념으로 연 이번 특별전은 광화문에서 오는 30일까지 선보인 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야외광장)으로 이동하여 전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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