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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팝아트 작가 나라 요시토모 "한국 좋은 나라"…日 비판에 '눈길'

2019.08.09

[뉴스1] 한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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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만 있는 것 아냐…한국인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소녀상 반일로 보는곳은 일본뿐" 리트윗하며 우회 비판

나라 요시토모(60)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그림. 나라는 이 그림과 함께 '정치인들은 정말 자기들을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걸까. 아니다! 특히 2··3·4세대 세습 정치인들'이라고 적었다. © 뉴스1

일본 현대미술 제2세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나라 요시토모(奈良美智·60)가 최근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좋은 나라"라며 한국을 옹호하는 글을 잇달아 남겨 화제다.

나라 작가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몇 년 전 한국 화장품 회사가 자신의 작품을 도용해 한국에서 소송을 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주장이 다 받아들여졌고 상대방 쪽에서도 자신의 요구를 모두 들어줬다며 "(한국에서)법은 정의"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반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실각시켰을 때도 재벌의 부정이나 권력에 맞서 국민들이 노(NO)를 외쳐 세계에 결과를 보여줬을 때도 당연하지만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나라 작가는 그러면서 "물론 100% 좋은 나라는 있을 수 없고, 한국에도 일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독일에 12년간 살면서 아시아인을 증오하는 사람도 숱하게 만났고 나 역시 증오를 당한 적 있지만 그것만으로 그 나라를 미워하는 바보는 아니다. 시야를 넓게 가지는 것이 지구에 살아가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앞서 1일에도 한국의 반일 교육을 비판하는 한 트위터 사용자에게 "당신은 서울에 가본 적 있는가. 반일 선생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있다. 그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반박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한국 팬들이 보내온 그림과 함께 "왠지 한일 간의 정치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 같은데 국가라는 단위를 넘어서면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인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라 작가는 이밖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그후' 전 중단 관련 글 수십개를 리트윗하면서 정부의 검열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일엔 "위안부 동상을 반일 운동으로 다루는 국가는 일본뿐"이라며 "그것을 이해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반발하면 오히려 일본의 과거를 감추려는 추악한 모습만 세계로 확산되는 셈"이라고 올린 한 일본계 디자이너의 글을 리트윗해 '평화의 소녀상'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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