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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연대, 우정, 회복의 위력"…코로나에 지친 그대여, 광주비엔날레로 오라

2020.11.19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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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광주비엔날레, 2021년 2월26일~5월9일 개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왼쪽)와 나타샤 진발라가 18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에서 말하는 모습.© 뉴스1 이기림 기자

"이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탄력적으로 대처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향해 결연, 연대, 우정, 회복이라는 가치가 지닌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그 위력을 발효하고자 한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냐 진발라가 2021년 2월26일부터 5월9일까지 총 73일간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선정하면서 세운 목표다. 이를 위해 두 예술감독은 총 69명의 작가를 선정했고, 41점의 커미션 신작을 선보이게 행사를 기획했다.

이들의 계획은 18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됐다. 먼저 전시 주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다. 서구 사회와 근대를 지탱해온 합리성과 이성의 이분법에서 나아가 비서구 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와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전시 장소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이외에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지로 나눠졌다. 특히 메인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는 화가 민정기, 사진가 이갑철, 다학제적 작업을 하는 미술가 문경원 등 한국적 맥락에서 미완의 역사와 억압된 연대기를 다루는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관을 채운다.

1층 전시실에는 샤머니즘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아카이브 및 소장품과 함께 작가들의 신작 커미션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감각의 통로를 만들어 내면서 네트워크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현대 사회에 집단 지성의 토대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보호와 회복과 관련된 기념 미학 및 신성한 상징물의 세계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테오 에쉐투와 트라잘 하렐, 갈라 포라스-킴, 세실리아 비쿠냐의 신작 커미션이 전시돼 죽음과 사후세계, 영적인 물건이 주는 보상, 육체의 한계성 등의 개념을 다룬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의 만다라꽃이 발산하는 덧없는 찰나의 아우라에서부터 알리 체리의 네크로폴리스가 지닌 적막함까지 예술 작품과 유물을 통해 선조와 이어지는 연쇄적 인간관계, 사후세계에 대한 비전, 비서양 문화권의 질병과 치유에 대한 도식화, 그리고 '온전히 죽지 못한 자들'이 실존 세계에서 가지는 근원적인 역할 등을 살펴본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명단.© 뉴스1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는 주디 라둘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시각 인지의 개념과 기술적·생물학적 의미의 '이미지' 개념에 도전한다. 라둘은 이 설치 작품을 위해 주로 무기나 국경 통제, 기계적 검사, 열 측정, 유령 사냥에 사용되는 기술 등을 무대 위로 옮겨 온다.

조피아 리데트의 1975~79년 작품인 포토몽타주는 공산 정권 시절 폴란드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내 극장 중 가장 오래된 광주극장의 시네마토그래피 역사와 조응한다.

과거 풍장터였던 양림동 선교사 묘지 끝자락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도 전시 장소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코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와 시셀 톨라스의 비엔날레 신작, 파트리샤 도밍게스, 사헤지 라할, 김상돈의 근작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퍼블릭 프로그램과 온라인 커미션으로 구성된 '라이브 오르간'도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핵심 질문을 탐색하게 된다. 온라인 커미션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아나 프라바츠키, 키라 노바, 나사4나사의 작품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된다. 광주비엔날레 공식 웹사이트와 SNS 채널에 개막 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 신작들은 개인적, 집단적 표현 방식이 혼합된 양상, 프로토콜화한 친밀성, 코드화한 즉흥성 등을 탐구하는 작업물이다. 또한 팬데믹이 초래한 분리를 넘어서 정신적, 물리적, 가상적 상태를 넘나들게 된 신체와 우리가 관계 맺는 방식도 살펴본다.

이외에도 민중 운동의 시대적 흐름, 반복되는 억압적 정권의 망령, 오늘날 새롭게 고안된 다양한 시위 양식 등을 논의하는 공공프로그램 GB토크, 전 지구적 이슈를 다룬 출판물 '뼈보다 단단한' 출간 등을 진행한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다른 때와 달리 신작이 많이 소개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라인(전시)이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비엔날레에 방문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기대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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