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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보물 겸재 정선 화첩, 케이옥션 경매 나왔다...추정가 50억~70억

2020.06.2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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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겸재 정선 謙齋 鄭敾(1676~1759)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비단에 수묵담채.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6.23. [email protected]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1796호,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경매에 출품됐다. 추정가는 50억~70억. 지난달 간송 '보물 불상'보다 7배나 비싸게 나온 가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케이옥션은 오는 7월 15일 오후 4시 실시하는 '7월 경매'에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 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鄭敾筆海嶽八景 宋儒八賢圖 畵帖)'을 낮은 추정가 50억원에 경매에 부친다고 23일 밝혔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된 작품으로 겸재 정선의 화첩이다.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에 활약한 대표적인 화가로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쳤다. 조선 후기는 괄목할만한 문예 부흥기로 회화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시기다. 정선은 조선 시대 화단(畵壇)을 이끈 화가로 한국 회화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기며 오늘날까지도 당대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금강산과 그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 8점 등 총 16점이 수록되어 있다.

케이옥션은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한 화첩으로 모아 놓은 것은 극히 드문 형태이며, 특히 서로 같은 점수로 구성하여 균형을 맞춘 것도 보기 힘든 예라는 것을 인정 받아 2013년 2월 28일 보물로 지정되었다"면서 "이 처럼 다방면에서 회화사적 성취를 이룬 겸재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송유팔현도,위 줄 왼쪽부터 <염계상련(濂溪賞蓮)>, <방화수류(傍花隨柳)>, <부강풍도(涪江風濤)>, <화외소거(花外小車)>, 아래 줄 왼쪽부터 <횡거영초(橫渠詠蕉), <온공낙원(溫公樂園)>, <무이도가(武夷棹歌)>, <자헌잠농(柘軒蠶農))〉.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6.23. [email protected]

케이옥션에 따르면 화첩의 표지에는 '겸재화(謙齋畵)'라는 표제가 묵서되었고, 보물 제정 이전에는 '겸재화'라 통칭되기도 했다. 화첩이 만들어진 시기와 제작시기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제발(題跋)은 없으나 각 폭마다 사용된 인장과 화풍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각 그림에는 제목, ‘謙齋(겸재)’라는 서명과 함께 '정(鄭)', '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 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혀 있는데, 이는 겸재의 나이 66세(1741)부터 70대 후반경까지 사용된 것으로 미루어 볼때 정선 노년기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수묵으로 그린 진경산수화 8점은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겸재의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1747, 보물 제1949호)에는 없는 특정 경관 5폭,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옹천', '해금강'이 추가 되어있어 겸재의 더욱 다양한 진경산수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케이옥션 김영복 고문은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정선의 폭넓은 회화 세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자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회화사적 사료로서 매우 가치 있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오는 7월4일부터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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