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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언어가 모였다, 파도가 되었다...금산갤러리, 김25 '필연적 조우'

2022.05.1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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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텍스트' 신작 20점 전시...17일 개막
지난 3월 두바이 아트페어서 소개 호평

[서울=뉴시스]서양화가 김25 개인전이 금산갤러리에서 17일부터 열린다.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의 끝은 여운이 깊다. 푸른 색의 부스럼이 하얀 포말로 솟구쳐 오르는 순간 알게 된다. 모든 것의 덩어리는 '언어'로 되어 있다는 것을…

화가 김25(김이오)는 이를 '필연적 조우'라고 칭한다. 파도로 형상화한 김25의 세계관은 19세기를 빛낸 문학작품으로 들어간다. 잔잔한 물결, 수평선, 부드러운 라벤더 하늘이 어우러진 ‘모비 딕’부터 ‘노인과 바다’의 문장을 담아 '자연의 서사'를 찬미한다.

일렁이는 푸른 파도 그림으로 본다면 잘 못 봤다. 파도의 끝과 잔잔한 물결들은 수많은 문장들이 달라붙었다. 멀리서 보면 파도지만, 가까이서 보면 깨알같은 글씨(영문)가 드러난다.

일명 '회화 텍스트'로 '회화의 시인’으로 불리는 작가 김25의 신작전이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개인전에는 2020년부터 최근 작업한 ‘Wave Sorry’ 시리즈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과감한 붓터치와 더욱 세밀한 텍스트를 사용한 작품이다.

[서울=뉴시스]KIM25, Once more upon the waters! , 2022, Oil on canvas, 97 × 145.5 cm

이번 신작은 이전 시리즈와 달리 파도가 더욱 거침없고 웅장하다. 텍스트가 가진 함축적·심미적 표현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려는 작가의 열망이 담겼다.

밀려오는 파도와 텍스트에 담긴 의미,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이 긴밀하게 조우하는 순간을 생성하는 작품은 밀물 썰물처럼 움직이는 듯한 착시도 전한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바다 위에 기록한 텍스트 미학을 창조한 김25 작가는 "제한된 인간 사고의 틀과 규칙들에 대항하는 메시지'라고 했다. 왜냐하면 "텍스트의 의미는 여전히 최종적이지 않고 불안정적이며 관람자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는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김이오 작가.

[서울=뉴시스]Waiting for the little prince어린왕자를 기다리며. 2020. Oil on Canvace. 113 × 196㎝

금산갤러리 윤태균 실장은 "김25의 '회화 텍스트' 작품은 지난 3월 열린 두바이 아트페어에서 추상을 넘은 독창적인 개념 미술로 호평 받았다"고 전했다. 윤 실장에 따르면 금산갤러리는 아시아 갤러리로는 유일하게 증동에서 열린 두바이 아트페어에 첫 참가해 김25, 박현주, 권용래 등의 작품과 따로 마련된 NFT 전시에 미디어 아티스트 김창겸·문준용의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김25 작가는 1987년 홍익대 서양화과, 1991년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 개인전을 열고 아트 마이애미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가했다. 금산갤러리 전시에 앞서 오는 13일까지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Poem of May'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뉴시스]KIM25, Wave Sorry, 2022, Oil on canvas, 97×162.2 cm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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