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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졸속 추진·내부 갈등' 제주비엔날레 결국 폐지 수순?

2021.01.21

[뉴스1] 강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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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예산 전액 삭감에 제2회 행사 취소
"지속 개최 여부·향후 방향성 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

제주도립미술관은 '제2회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1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제주비엔날레 2017'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2017.9.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가 문화 예술섬으로 가는 중요한 방점'이라고 평가했던 제주비엔날레.

그런데 원희룡 지사의 이 같은 평가가 무색하게 2017년 첫 행사를 끝으로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2회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가 쉽지 않은데다 제주도의회가 2021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 19억원 전액을 삭감하면서 행사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제2회 제주비엔날레는 '할망, 크고 많고 세다'를 주제로 5월 20여개국에서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특히 제주도립미술관측은 제2회 행사 취소를 계기로 향후 '제주비엔나레'의 지속 개최 여부에 대해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비엔날레는 2017년 9~12월 처음으로 열렸다. 그런데 1회 행사부터 논란이 일었다. 행사 준비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았고, 주제도 개막 5개월 전에야 확정되는 등 '졸속 추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1회 제주비엔날레 행사를 추진하며 기존 예산 15억원 이외에 제주도의 승인 절차 없이 1억54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출한 당시 도립미술관장 A씨와 도청 소속 사무관 B씨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탈리어어로 '2년마다'라는 의미의 '비엔날레'는 격년 국제미술제 행사인 만큼 처음 개최된 2017년에 이어 2019년 제2회 행사가 열려야 했지만 제주도립미술관은 내부 논의끝에 2020년 5월로 연기됐다.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예술감독과 관장간 내부갈등으로 개최시기가 '5월→6월→8월'로 변경됐다가 결국 해를 넘겨 2021년 5월 제2회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백지화됐다.

제주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향후 제주비엔날레의 방향성과 지속 개최여부 등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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