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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지금 떠날 수 없어 더욱 그리운 ‘여행의 흔적’

2020.07.01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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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 7월초 온라인 공개…“우리는 왜 여행하는가?”

문화역서울 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 상상 ⓒ김잔듸

여행은 이제 재발견되지 않고 새로 발견된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일상과 이상을 비현실적으로 바꿔 놓았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은 새롭게 경험하고 감각하게 될 새 발견의 흔적들이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여행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 '여행의 새발견'은 그런 답답하게 갇힌 일상에서 조금 더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여행의 자락들을 소소하지만 정성스럽게 담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전시는 지난 23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관으로, 7월 초 유튜브 등 온라인채널로 공개된다.

전시는 역을 중심으로 한 여행을 미디어아트, 회화, 설치 등 시각예술 작가들의 작품과 철도 및 여행 관련 아카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3등 대합실에 마련된 김수연 작가의 ‘플랜트 시리즈'는 지금 우리가 느끼는 여행을 바라보는 감정과 비슷한 연결 고리로 다가온다. 이 식물모형들은 언젠가 시들어버리는 식물을 영원히 곁에 두려는 작가의 염원을 담고 있는데, 다시는 떠나지 못할 여행의 두려움을 없애는 우리의 염원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같은 대합실 민성홍의 ’다시락: 대칭적 불균형‘도 삶과 죽음의 순환을 오브제로 재구조화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깊이 성찰케 한다.

문화역서울 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 순간_2 ⓒ김잔듸

1, 2등 대합실에는 고재열의 ‘여행자 플랫폼’이 준비됐다. 보기만 해도 설레는 여행용 가방 수십 개가 책을 담아 실어 나를 준비를 하는데, 이 전시의 방점은 여행지가 아닌 여행자에 있다. 작가는 여행자들을 세대, 취향, 성향, 상황, 목적 등으로 재구성해 여행의 밀도를 높인 뒤 관계가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VR(가상현실)을 통해 그 속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세한도의 의미를 이해하는 학습 여행도 만나볼 수 있다.

중앙홀에서는 곽경수 오케스트라, 권병준,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등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자연을 소재로 한 이응노의 드로잉과 수묵화, KTX매거진과 협업해 선보이는 간이역 24곳의 사진과 이야기 등이 여행의 순간들을 환기시킨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이 전시는 지금 당장 떠날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여행의 가치를 새로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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