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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브래드 피트도 반한'...아트퍼니처 도예가 이헌정 '서핑'

2019.01.1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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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일우스페이스에서 신작 세라믹 20점 전시

【서울=뉴시스】 이헌정, Wall Chair, Glazed Ceramic, 230 x 65 x 227 cm, 2016, 사진 박명래(Park Myung Rae)

꼬리표가 붙어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일이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가 작품을 샀다는 이야기다. "여전히 그걸로 기억되는 것은 난감한 일"이라고 하지만 도예가 이헌정(52)을 설명할때 꼭 따라붙는 수식어다. 2009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디자인 바젤 아트페어'때였다. 이후 그는 미술시장에서 인기 작가로 떠올랐다. 브래드 피트는 당시 그의 '아트 벤치'를 컬렉션했다.

감각있는 셀럽이 반할 만큼 현대적이고 독창적이다. 도예의 이미지를 깬다. 세라믹과 콘크리트를 혼합해 조각이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아트 퍼니처(Art Furniture)'영역을 개척했다. 세계적 디자인 페어를 통해 가구 디자인으로도 호평 받았고, 지난 2011년 일우스페이스 '건축적 모형 The Model of Architecture'에 참가, 도예를 설치 미술의 영역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청계천의 세계 최대 도자벽화인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도예, 조각, 건축, 설치 미술을 넘나드는 이헌정 개인전이 서울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 새해 첫 전시로 열린다. 오는 23일부터 '서핑 Surfing'을 타이틀로 아트 퍼니처, 세라믹 조각, 항아리, 오브제 등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이헌정, Object on the table (each 77-72Hcm), Glazed Ceramic ,276W x 100D x 92H cm,2015, ⓒ박명래

일우스페이스 이계정 큐레이터는 "수 백 년 전 조선의 도공들이 도자기를 굽듯이 이헌정 작가도 전통적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는데, 작가는 이 과정에서 예술관의 직관적 가치를 추구하며 작품의 부드러운 형상을 손으로 빚어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술 작품으로서 조각을 내 놓았을 때 관람객이 그 안에 의미와 메시지를 고민하면서 벽을 쌓는 과정보다도 가구로 던져놓아서 그 벽을 무너뜨리고 쉽게 다가와 즐기며 마주하는 순수한 감성적 경험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흙과 불의 미학' 도예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디자인·건축의 영역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헌정은 “조용하게 시소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전시 제목 '서핑'처럼 적당한 긴장과 리듬감이 탑재된 아트 퍼니처의 묘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3월 12일까지.

【서울=뉴시스】 이헌정, Day bed,Glazed Ceramic,149W x 77D x 45H73H cm, 2016, ⓒ박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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