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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작가 노영미, 윤보현, 장유정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그룹전 '특이점이 온다'에 참가한다. 그룹전 '특이점이 온다'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수에서 열린다. 윤보현은 왁스로 제작한 누드 인형과 그림자로 이뤄진 2014년작 '그림자'를 선보인다.
[뉴스1] 박정환 | 2020.08.05
◇ 스펙터클(Spectacle)/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수 / 2020년 1월5일까지 설치를 기반으로 한 사진 작업을 회화적 분위기로 다양하게 연출하는 중국작가 지저우(Ji Zhou)의 한국 2번째 개인전. 전시 제목이자 작품 시리즈 중 하나인 스펙터클은 광경, 영화, 연극 등을 칭하는 라틴어 spectaculum(스펙타클룸)에 기원을 둔 용어이다. 자연과 도시를 주제로 작업하는 지저우는 이번 전시에서도 자연과 도시의 경관, 동시대에 와서는 더 나아가 미디어 속 표상까지 포괄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지저우의 대표적 시리즈 '더스트'(Dust)와 '스펙터클', 신작 포토콜라주 '그린하우스'(Greenhouse), '파크'(Park), '픽션'(Fiction)이 연대기적으로 소개된다.
[뉴스1] 이기림 | 2019.12.26
머리 위로 흰 비둘기가 날고, 무릎을 꿇은 성모마리아의 대관식이 열리고 있다. 성모의 머리 뒤로는 금색의 광배 대신 이모티콘으로 자주 사용하는 샛노란 '스마일리 페이스'가 방긋 웃고 있다. 이 작품은 1520년 독일화가 얀 베거르트가 그린 '성모의 대관식'을 중국 작가 자오이치엔(36)이 차용한 작품이다.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 세대인 자오이치엔은 선양(瀋陽)에서 자라면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사회를 경험했다. 그 가운데서 그는 오히려 현대적인 것에 공허함을 느끼고 고전주의 회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 중국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는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이나 대규모 설치작품이 유행하고 있지만 그는 르네상스 시기 예술가들이 건축, 회화, 조각, 디자인, 철학 등 다방면에 능했고 학문의 접점은 모두 통한다고 생각했던 관점을 계승해 회화의 본질을 추구한다. 그의 개인전 '미니멀리즘의 신고전주의적 해석'이 다음달 2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전주의 회화에 현재 유행하는 코드들을 병치한 그림들과 1970년대 미국 흑백사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그림들을 선보인다.
[뉴스1] 여태경 | 2018.11.01
뉴욕과 베이징에서 온 젊은 작가 2명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81년, 82년생, 30대 중반의 두 작가는 성장 배경과 환경이 다르지만, 회화의 본질과 역사에 근간을 두고 작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술시장 불황속 이들 해외 작가 내한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주요 화랑가에서 국내 젊은작가들의 개인전이 뜸한 가운데 열리는 이 전시는 현재 해외미술 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한편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망도 자극한다. 화랑에서 그림은 전시보다 판매가 목적이다. 갤러리스트가 선택해 한국에 선보이는 해외 작가는 그만큼 판매와도 연결된다는 측면에 강하다. 특히 프렌차이즈처럼 갤러리를 운영하는 해외 갤러리 분점의 전시는 갤러리의 스타일과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한국에 분점을 낸 ▲서울 율곡로 리만 머핀 갤러리의 본격적인 전시마케팅이 시작됐다. 1996년 뉴욕에서 설립한 리만머핀 갤러리는 세계 메이저 화랑으로 꼽힌다. 홍콩에 이어 한국에 두번째로 아시아시장을 노크한 리만머핀은 지난 8월부터 뉴욕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나리 워드에 이어 이번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안젤 오테로(37)를 초대했다. 11월 1일부터 안젤 오테로의 'Piel de Luna(달의표면)'展을 연다. 작가의 한국 첫 개인전으로, 대형 스케일의 신작 회화, 종이 위의 꼴라주, 오일페인트를 재료로 한 태피스트리(tapestry)처럼 벽에 직접 거는 방식으로 설치되는 작품을 소개한다.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과 잭슨 폴록(JacksonPollock)을 오마주한 추상 표현주의 작품이다. 추상화지만 작업방식이 독특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8.10.31
중국 '치링허우'(70後·1970년 이후 출생자) 세대 대표 주자인 지 저우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수에서 최근 개막했다. 1970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지 저우는 류웨이, 쉬전 등과 함께 중국 미술계 치링허우 세대에 속한다. 항저우 중국미술학원과 함께 중국 양대 미술 고등교육기관으로 꼽히는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소르본느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석사를 마쳤다. 김수현 갤러리수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쟝샤오강, 쩡판즈, 위에민준, 팡뤼진 등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차이나 아방가르드' 작가들이 정치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에 천착했다면, 치링허우 세대 작가들은 사회 속 개체로서의 성찰적, 철학적 사유와 탐구를 기반으로 '나'를 이야기하는, 이른바 '마이 제너레이션'(My generation)이다. 해외 유학 등을 통해 보다 복잡한 경험을 쌓은 역동적인 세대이기도 하다. 지 저우는 실재와 허구, 충돌과 모순 등의 주제를 사진을 주요 매체로 풀고 있다. 풍경을 모티브로 한 관념적인 작업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으로 쌓아 만든 도시, 지도를 구겨 만든 산 등의 설치작업을 풍경 사진으로 담은 신작들을 선보였다. 특히 정치, 역사, 철학 서적부터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책을 쌓아 올린 사진들을 중첩시켜 도시의 빌딩숲을 연상케 한 풍경이 압도적이다. 지식과 교양의 상징인 책을 이용해 역설적으로 무미건조하고 획일화한 도시 풍경을 그려 현대인의 무기력함을 풍자한 작업이다. 작가는 "생활 터전을 옮겨 다니면서 언제부터인가 나를 둘러싼 환경이 실재인가 허구인가를 질문하게 됐다"며 "현대사회는 수많은 지식을 쌓아가면서도 도시의 모습은 날로 획일화하고 있는 것이 의문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도로 만든 산 역시 얼핏 산의 모습 같지만 그 속은 공허한, 그야말로 자연 풍경을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모방이 실재를 대체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는 등,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점점 더 황량해지고 세상의 질서가 혼돈에 빠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자 성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중국 작가의 내한전이라 눈길을 끈다. 김수현 갤러리수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통관 등 행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의 전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28일까지.
[뉴스1] 김아미 | 2017.03.06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서양화가 김영헌의 개인전 '가상풍경'(Virtual-Scape)이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연합 갤러리 스페이스칸(Space Kaan)의 초이앤라거 갤러리에서 열린다. 독일 쾰른을 기반으로 런던, 파리, 서울에서 갤리리를 운영하고 있는 초이앤라거가 현재 쾰른 지점에서 김영헌과 쉐인 브래드포드의 2인전을 열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김영헌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작가는 아날로그적인 '디지털 회화'를 콘셉트로 작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잊혀진 아날로그적 감성을 동양적인 혁필 기법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혁필 기법은 조선 후기 유행했던 회화 표현의 하나로, 가죽 붓에 여러 색을 혼합한 후 빠른 동작으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러한 기법을 통해 형태가 있는 구상적인 요소들을 왜곡, 혹은 방해하면서 '우연성'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화면에는 선명한 색과 탁한 색, 직선과 곡선, 낙서처럼 파편화한 형상들이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뒤섞여 있다. 마치 디지털 전송 에러가 발생한 것 같은 우연의 결과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은 계획된 색채의 결합이어서 회화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캔버스 안에서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충돌하거나 균형을 이루면서 가상의 풍경들이 무한히 확장해간다. 김영헌 작가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의 골드스미스대학를 거쳐 런던예술대학교 첼시 칼리지에서 순수미술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0~2002년 프랑스 파리의 삼성 아뜰리에 프로그램인 '파리 시테' 입주작가로 활동했고,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회헤르베그 스튜디오스 입주작가로 유럽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2009년 한국 귀국 후에는 성곡미술관, 자하미술관, 스페이스 K, 가일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뱅크오브아메리카, 국립현대미술관, 코오롱그룹, 자하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한편 초이앤라거는 2013년 최선희, 야리 라거(Jari Lager)가 공동 대표로 독일 쾰른에 설립한 갤러리로, 독립 큐레이터이자 아트 컨설턴트인 최진희 디렉터가 합류하면서 런던, 파리, 쾰른, 서울을 거점으로 해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지난해 5월 런던의 백아트(BAIK ART), 파리의 보두앙 르봉(Baudoin Lebon), 베이징의 갤러리수(Gallery Su:)와 협업해 청담동 네이처포엠 건물에 연합 갤러리 스페이스칸을 열면서 초이앤라거 서울 분점을 냈다. 전시는 2월24일까지. 문의 (070)7782-7770. 다음은 전시 작품들이다.
[뉴스1] 김아미 | 2017.01.16
신개념 글로벌 연합갤러리가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다. 파리, 쾰른, LA, 베이징 등 현대미술전문 갤러리 4곳이 모여 오는 28일 네이쳐포엠 빌딩에 스페이스 칸(SPACE KAAN)을 개관한다. LA 백아트, 파리 보두앙 르봉, 독일과 파리에 거점을 둔 초이앤라거, 베이징 갤러리 수가 뭉쳤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백 아트는 국제 레지던시 운영하며 여러 나라와의 협업 전시를 열어왔고, 보두앙 르봉은 20년 전부터 한국 작가들을 프랑스에 소개해왔다. 2013년 독일 쾰른에 개관한 초이앤라거 갤러리는 런던, 파리, 쾰른등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동대표인 최선희씨는 2002년부터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독립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국내에도 인지도를 쌓았다. 갤러리 수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2000년 초반부터 동시대 중화권 작가들의 전시기획과 아트 매니지먼트 등 중국 미술 시장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김수현 대표가 설립했다. 최선희 초이앤라거갤러리 대표는 "현대미술의 영역이 점점 광범위해지고 탈장르화되어가는 동시대의 현상에서 네 개의 갤러리는 보다 신선한 대안적 공동체로서 갤러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