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박정환
2021.08.10
[뉴스1] 박정환
유이치 히라코 개인전 '마리아나 산' 주요 작품(제공 갤러리 바톤)© 뉴스1
갤러리바톤이 오는 13일부터 9월16일까지 일본 작가 유이치 히라코(Yuichi Hirako) 개인전 '마리아나 산(山)'을 선보인다.
유이치 히라코는 몸은 사람이지만 머리는 나무인 트리맨 등 복합적 형상을 가진 존재를 매개로 인간과 자연, 환경과 공존 등 가볍지 않은 이슈들을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그림을 창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트리 맨(Tree Man)을 비롯해 고양이, 강아지 등도 보조 캐릭터로 비중 있게 한다. 이러한 보조 캐릭터의 등장은 현대 애니메이션의 구성 기법에 있어 하나의 정석으로 여겨진다.
전시 제목인 '마리아나 산'은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이 아니라 태평양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지명에서 착안했다.
'마리아나 산'은 일본에서 신성한 장소로 간주되는 '숲 지대'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이치는 산지가 발달한 오카야마현 출신이다.
그는 런던 유학시절 사람들의 정신적 위안을 위한 도시의 녹지대, 가로수 그리고 가정 내의 인테리어용 식물들의 처지를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식물이 인위적인 공간에서 통제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상황이 식물에게 주어진 원래의 운명이 아니라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모든 자연을 통일된 하나의 전체화된 개념에서 조망하는 심층 생태학(Deep ecology)과 연결된다.
유이치 히라코 개인전 '마리아나 산' 주요 작품(제공 갤러리 바톤)© 뉴스1
유이치 히라코 개인전 '마리아나 산' 주요 작품(제공 갤러리 바톤)© 뉴스1
유이치 히라코 개인전 '마리아나 산' 주요 작품(제공 갤러리 바톤)© 뉴스1
유이치 히라코 개인전 '마리아나 산' 주요 작품(제공 갤러리 바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