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는 2018년 2월 7일(수)부터 3월 4일(일)까지 김현식(b. 1965, 경상남도 산청) 개인전 ‘빛이 메아리치다 Light Reverberates’를 연다. 지난 2016년 상하이 학고재에서 연 개인전 이후 1년 6개월만에 서울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전시다. 김현식은 이 전시를 통해 평면으로부터 입체적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불가능의 가능성’을 구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평면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다. 김현식은 스스로를 여행자이자 작가라고 한다. 작업을 통해 평면에서 입체로, 외면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여정을 걷고자 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 또한 그 여정에 함께 하도록 돕는 것이 김현식이 생각하는 작가로서의 사명이다.
학고재 본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총 4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하이 전시 이후의 신작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대표적인 연작으로 꼽을 수 있는 ‘Who Likes Colors?’와 함께, 영국의 동화 「퍼시 더 핑크 Percy the Pink」(2003)에서 제목을 차용한 ‘퍼시 더 컬러 Percy the Color’ 연작을 새롭게 선보인다. 조화와 균형에 대한 시각을 바탕으로 작업한 ‘하프 오브 잇 Half of It’ 연작도 만나볼 수 있다. 각 연작마다 형태와 색상 등에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점이 돋보여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