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는 2017년 11월 18일(토)부터 12월 17일(일)까지 오세열(1945, 서울) 개인전 ‘오세열: 무구한 눈’을 연다. 지난 2월 학고재 전관에 걸쳐 선보인 대규모 개인전 이후 9달 만에 다시 개최하는 전시다.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연 뒤 오세열은 아트바젤 홍콩, 키아프 등 국제 아트페어에서 컬렉터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인 판매를 이끌어냈다. 크리스티 홍콩, K옥션 등 국내외 미술 경매 시장에서도 추정가를 뛰어넘는 낙찰가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학고재는 이번 전시에서 오세열의 인물 그림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인물’은 오세열의 40년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다. 그는 인물을 중심으로 숫자 그리고 오브제로 소재를 발전시키며 작품 세계를 넓혀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세열이 197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인물화 33점을 시대별로 두루 살펴볼 수 있다. 70년대의 목가적 풍경 위에 아른거리는 인물의 형상에서부터 80년대의 거친 인물상, 9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복선의 인물 그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