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한남 by 갤러리 수는 10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엔처(Ce Jian)의 개인전 <Similar Images>를 개최한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엔처는 최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비젼과 인간 비젼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Similar Images’ 시리즈는 작가가 그린 추상회화와 12,000여 장의 야채 이미지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에서 AI가 매칭한 가장 “유사한” 사진으로 세트를 이룬다. 작가는 블루 계열의 팔레트로 추상회화 20점을 그렸고, 온라인 소스로부터 수집한 이미지들 역시 유사한 블루 계열로 통일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모형으로서의 현실과 해석으로서의 페인팅 간의 기존 관계를 반전함으로써, 컴퓨터 비젼의 해석력을 탐구한다. 인공지능이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이 제작되었다고 가정했다는 점과 다른 자질에 기초한 형식적인 유사성을 떠올릴 인간 시청자의 인식을 대조하고자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이 현 시대의 이미지와 미학에 미치는 영향력을 위트있게 풀어내고자 한다.
작가는 베를린 예술대학 회화과에서 게오르그 바젤리츠, 다니엘 리히터, 로버트 루칸더 등 독일의 저명한 현대미술 작가들을 지도교수로 두고 수학했으며 훔볼트대학(Humboldt University)과 독일 국가 장학생으로 베를린 자유대학(Free University of Berlin)에서 예술사, 철학, 동아시아 미술사 석사학위를 취득, 훔볼트 대학에서 예술 및 시각 예술사로 박사과정을 지내며 작년 논문 <Face Scan – Zur Rolle technischer Bildverfahren in den Porträts von Chuck Close>을 출판한 인재다. 현재는 주로 베를린과 베이징을 오가며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과 중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2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KunstRaum Berlin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 2019)”; “Bannermen (갤러리 수, 서울, 2018)”; “Armada (WHIITE SPACE, 베이징, 2018)”; “on paper 2 (solo project) (Zapbeijing / 798, 베이징, 2018)”; “Transeuropa (Whiteconcepts, 베를린, 2017)” 등이 있으며, 스샹 미술관(Sishang Museum, 베이징), 프랭크 양 재단(Frank Yang Foundation, 션젼), M WOODS 미술관(베이징) 등 주요 미술관 이외에도 저명한 컬렉터 율리 지그(Uli Sigg), 장루이(Zhang Rui), 작가 쉬젠(Xu Zhen), 리우웨이(Liu Wei), 독일 영화 프로듀서 한노 후트(Hanno Huth) 등에 의해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