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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상황에서도 인간을 제외한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다. 거대한 우주에서 지구는 모래알보다 작은 별이며 그 안에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자연재해가 보잘것없는 것임을 인지하는 것은 제법 큰 위안이 된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희망을 기약할 수 없어 괴로울 때 임정철의 작품은 잠시 현실을 떠나 거시 세계로 눈을 돌리게 한다. 작가는 우주에 대한 공상을 통해 영감을 얻어 작업을 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판타지스러운 달나라를 유랑하는 토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동화처럼 맑고 순수함을 지닌 작업은 지속된 고난의 시기에 극도로 예민해진 관객에게 약간의 허무를 가미한 안도감을 준다.
임정철(Jungcheol Lim)
학 력
Columbus College of Art & Design (OH U.S.A) -BFA
개인전
2021 SPACE BUNNY, 아트스페이스 그로브, 서울 대한민국
2018 CARTOONISTIC, 아트스페이스 노, 서울 대한민국
2017 STREET X ONLINE, 청년문화공간 주, 서울 대한민국
2016 WE GIG, 메이드바이앤고 갤러리, 콜럼버스 미국
그룹전
2021 부산국제아트페어 BIAF,벡스코, 부산 대한민국
BIAF선정작가특별전, 인사동마루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Urban Break, 코엑스, 서울 대한민국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 벡스코, 부산 대한민국
2020 NEW WAVE, 아트리에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20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 벡스코, 부산 대한민국
2016 TRAP ON SHORT NORTH, 크레에이티브플럭 갤러리, 콜럼버스 미국
프로젝트/프로그램
2020 언유주얼 매거진 창간호 커버아트 제작 (대한민국)
2020~2021 예음 New Music Group 음악회 무대 미술(대한민국)
2014~2021 Picas 동심 음악회 무대 미술 (대한민국)
2016 Go Baby! Beat Army!: An Army-Navy Game Baby Book 북 일러스트 제작 및 출판(미국)
2015 거울아 거울아 for two pianos 북 일러스트 제작 및 출판(대한민국)
작가노트
오래 전부터 인간들이 가진 우주와 인류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은 인류 문명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고 수 많은 창작물들의 오브제가 되어주었다.
우주는 과학적으로 또 철학적으로 이 세상 만물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며 누군가는 이 자체를 신의 존재라 여길 만큼 어쩌면 굉장히 성스러운 시공간의 총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발전해온 인간들이지만 어디서든 공통적으로 궁금증을 가져왔던 우주의 실체, 나는 이 불가사의하고 비밀에 싸여있는, 또한 웅장하고 거대한 주제를 너무나도 가볍고 장난스러운 혹은 귀여운, 심지어 유치해 보일 수도 있는 이미지로 만들고 있다.
‘달나라에는 토끼가 살고 있다’역사 속 여러 우주에 관한 인간의 공상 중 가장 귀여운 공상일 것이다.
나는 만화책과 동화책으로 그림을 처음 배웠고 그런 나의 정체성을 항상 표출하려 하는 나에겐 이런 발칙한 공상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재료라고 생각했다 .
누군가는 공상이란 터무니 없는 것을 쫓는 헛된 생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헛된 생각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창의적인 상상 역시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림에 있어 인간의 공상만큼 좋은 재료가 또 있을까?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입니다
공상하길 좋아합니다
특히 우주에 관한 공상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동화적인 공상,
역사 속 여러 우주에 관한 인간의 공상 중 가장 귀여운 공상인 달나라에 사는 토끼 이야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달에서 온 토끼는 나의 공상 속에서도 유랑합니다
나는 토끼가 나의 공상 속에서 유랑하며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가 예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