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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작가는 예리한 시선과 풍부한 감성으로 일상의 한 장면을 관조하여 이를 유쾌한 조각작품으로 다시 재현해 낸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래서 무심코 지나가 버리기 쉬운 삶의 풍경이 작가의 손을 통해 이전의 진부함을 벗고 참신한 시선으로 재조명 된다. 낙천적인 작가의 성향이 십분 반영된 그녀의 이물상은 김경민의 뛰어난 연출력과 특징적 묘사로 인해 긍정적 아우라를 발산하며 진솔한 재미롸 재치를 이끌어 낸다. 과장되지 않은 인물의 표정과 몸짓은 마치 눈앞에 실제 상황이 벌어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종종 자각상으로 해석되는 김경민의 조각은 일상적 소재로 인해 작가 자신을 뛰어넘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의 모습으로 대변되기에 충분하며 따라서 관람객 자체가 작품의 주체가 되어 시각적,정서적으로 작품과 소통하게 한다. 한국 토박이로 나와 타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특정 국적,문화,사회에 얽매이지 않는 보편적 인간상을 조각하는 김경민은 이전 작품에서 다채롭고 강렬한 색채를 선보였다면 최근 들어 모노톤의 절제된 색감에 주력하며 순수하게 색의 깊이를 통한 밝은 부위기릐 연출을 꾀하고 있다.
작가 김경민은 성신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과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학사 졸업 직후 제 7회 MBC 한국구상조각대전(1996)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초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아 온 작가는 이루 국내외 유수 갤러리에서 꾸준한 전시를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섬세한 연출과 탁월한 모델링,드라마틱한 인물이 돋보이는 김경민의 조각은 국립현대미술관,MBC 방송국,수원 월드컵 조각공원,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