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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용호는 상업사진과 작품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일상적 경험과 기억의 이미지들을 조합해 낸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스토리를 창조해내며 꾸준히 실험적인 전시를 발표해 왔다. 스스로 어떤 형식이나 제약에 의해 표현되는 사진의 관념적 미학보다는 동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시선, 자유로움, 무의식이 도달하는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에 더욱 근접한 레코더로서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그의 작업은 사진 이미지 뿐 아니라 영상 미디어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경계를 가로지르는 멀티미디어의 사용은 작가노트나 해설을 대신하는 시각적 텍스트로, 어느 한 카테고리만으로 규정될 수 없는 작가의 세계를 드러내며 정지된 이미지 이면의 빈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문학가이자 시인인 김남조 선생은 “사진가 김용호는 실험적 궤도에서 몽환적인 미학을 찾는다. 그는 사진가이기보다는 사상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2003 년 백남준, 박정자, 정명훈 등 한국 문화예술계의 명인 28 인의 혼을 기록해 전시한 “한국 문화예술 명인전 (스타타워 갤러리 2003)”을 기점으로 선구적 인물 사진전의 토대를 마련한 이래, “Beyond the Wall (롯데 애비뉴엘 갤러리, 2005)”, “희망’사진전(2006 서울 프레스센터 갤러리)”, “플로렌스 피렌체 풍경전(페라가모 2007)”을 열었으며, “mom(대림미술관; Space Noon, 798 Art District, 베이징, 2008) 전”, 보이지 않는 저 너머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새로운 내러티브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얻은 “피안”(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1; 영국 런던 16 스태포드 테라스, 2012; LIG 아트스페이스, 2012), 광고 집행중인 현대카드 광고사진을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선보인 “우아한 인생 (류화랑, 2012)전”과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의 일환인 “brilliant masterpiece (서울 청담 비욘드뮤지엄, 2013)전”과, “2013 날개 (이상의 집, 2013)”, “DREAM SOCIETY 모던보이 (문화역서울284, 2013)”, “한불 수교 120주년 한국의 무형유산전”(문화재청, 파리 마레, 2014) “동쪽으로부터의 빛: 침묵 속의 움직임, 그 아름다움 (웨슬리안대학교 초청 전시, 2016)”, “blow blow blow (제주해비치, 2017; SMT Tokyo, 2017)”, 블랙독 프로젝트 캠페인 “SAVE the BLACK dog” 사진전 (플랫폼창동61, 2018)등 다수의 국내외 전시를 선보였다. 한국패션사진가협회장을 역임했고 ‘사진예술’ 잡지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