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전시소식[갤러리 블랭크] '검은 의자 : BLACK CHAIR' 김영현 개인전

2019.02.20

Writer : news
  • 페이스북

검은 의자 : BLACK CHAIR

 

김 영 현​ 

 

shard · 2017 · pigment print · 80 × 80㎝

 

 

 

전시기간: 2019. 2. 20 (Wed) - 4. 7 (Sun)

전시장소: 갤러리 블랭크 www.galleryblank.blog.me

 

 

갤러리 블랭크는 2019년 2월 20일(수)부터 4월 7일(일)까지 김영현의 개인展 〈검은 의자 · Black Chai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사진 16점과 작품의 이해를 도울 전시서문, 작업노트, 인터뷰, 에피소드 등이 함께 공개된다. 전시기간 중에는 ‘다른 작업소개‘ 및 ’작가의 작업실’ 그리고 김영현의 작품에서 영감 받아 블랭크가 제작하는 ‘인스피레이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설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우리의 삶은 불안을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고, 또 다시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무한 경쟁시대, 물질적 풍요의 중요성과 불안을 조장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더 깊어진 상대적 박탈감으로 외로움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김영현 작가 역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을 떨치기 위한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큰 사고를 경험하며 불안은 더욱 그를 잠식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의 기억을 작품화 하였다.

 

무거운 삶의 그림자와 같은 불안은 때로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김영현은 가중되는 불안을 피하지 않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불편한 공기’라는 시리즈의 작품을 완성해내었다. 그것은 불안을 떨쳐내는 그만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오랜 자취생활을 하며 거주공간에서 늘 바라봤던 빈 의자는 작가 자신이자 심리적 불안과 동시에 바람을 담은 오브제이기도 했다. 전체가 검은 색으로 칠해진 의자는 무의식적으로 죽음까지 닿아있는 인간 내면의 깊은 어둠을 상징한다. 화면의 중심에 놓여있는 빈 의자 주변으로 펼쳐진 상황과 소품들은 각각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다.

 

김영현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상태와 흡사한 곳, 그리고 사용되지 않는 장소를 찾기 위해 많은 곳을 답사했다. 자작나무 숲, 폐허가 된 건물, 드넓은 초원, 한적한 바닷가, 물이 말라버린 계곡 등 작품 속에는 다양한 배경이 등장한다. 장소를 선정한 후에는 자신이 느끼는 불안의 형태들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하기위해 구상된 장면과 매칭되는 소품들을 현장에 배치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구현하였다. 가령 〈cognition〉과 〈flotage〉작품에 등장하는 구 형태의 소품은 뭉쳐진 불안감을, 〈shard〉에 깨진 유리 파편들은 부서진 하나의 기억과 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불편한 공기’라는 시리즈의 제목은 죽음까지 이를 수 있었던 사고를 경험한 장소, 제주에 대한 김영현의 최초 기억에 닿아있다. 불안은 이처럼 우리 무의식속에 기 박혀 우리 삶 전반에서 깊숙이 단서로 작용한다. 미신과 같은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더욱 끈질기게 괴롭히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전시되는 시리즈의 작품 속에 작가가 표현해놓은 상징적 장면들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 속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무의식을 자각하고 그것을 드러낸 이미지를 통해 우리를 사로잡는 허깨비와 같은 염려와 불안을 ​​깨뜨리고 새로운 사고로 전환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absence · 2017 · pigment print · 80 × 80㎝ 

 

flotage · 2017 · pigment print · 80 × 80㎝ 

 

memory · 2017 · pigment print · 80 × 80㎝ 

 

relation · 2017 · pigment print · 80 × 80㎝

 

G A L L E R Y B L A N K

www.galleryblank.blog.me ​​​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