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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문화재청 "훈민정음 상주본 안전 최우선…은닉자 설득 중"

2018.10.29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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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기 씨 "1000억 받더라도 상주본 돌려주기 싫다"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29일 문체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배익기 씨에 대해 "훈민정음 상주본의 안전을 염려해 배 씨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배익기씨는 소유자가 아니며 훈민정음 상주본을 불법은닉하고 있는 상태"라며 "원주인인 조영훈 씨가 문화재청에 훈민정음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배 씨는 골동품 판매업자 조영훈씨(2012년 사망) 사이에서 소유권을 놓고 소송이 벌였다가 패소했다. 상주본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조 씨는 소유권을 인정받은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정 문화재청장은 "배 씨를 설득하기 위해 2015년 이후부터 면담을 37회 개최했다"며 "배 씨가 자진해서 훈민정음 상주본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면 문화재 최초 발견자로서의 명예회복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소장자가 개인적 감정으로 훈민정음 상주본을 상해할 수 있으므로 대화와 설득을 통해 귀중한 유산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증인으로 출석한 배익기 씨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보관 상태가) 잘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1000억원을 받더라도 (문화재청에) 주고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배 씨는 주택 화재로 훈민정음 상주본의 일부가 불에 탄 모습을 2015년 3월에 공개한 바 있다. 그가 소장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간송본'과 같은 판본으로 알려지며 상주본으로 불리고 있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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