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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문학·시각예술 성폭력 피해자·목격자 중 신고 비율 4.1%"

2018.02.28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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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2.19/뉴스1

문체부 '성폭력 실태 시범 조사'…40% "피해 대응 못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등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나도 말한다) 운동이 거세게 확산되는 가운데, 문학·미술·사진 예술분야의 성폭력 피해자나 목격자 중에서 성폭력을 신고한 비율이 4.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온라인에서 문학·미술·사진 분야 예술인 1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폭력 실태 시범 조사 결과, 39.5%가 성폭력 피해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자리를 옮기거나 뛰어서 도망침'이라는 응답은 20%였다.

피해자나 목격자 중 성폭력 피해 신고 비율이 4.1%에 불과할 정도로 신고를 하지 못했던 이유에 관한 물음에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9.7%를 차지했다. 그 뒤를 '가해자와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어서'(27.2%) '앞으로 나의 예술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서'(23%) 등이 이었다.

피해신고 후 주요 처리 결과 가운데 '가해자의 법적 처벌'이 이뤄진 경우는 17.6%였고 '가해자의 예술활동 정지' 사례는 9.2% 였다. 그러나 '합의'(24.5%)나 '무혐의 처리 또는 무죄'(21.1%) 등 직접적인 처벌이 없었던 사례가 절반에 육박했다. 이밖에 '가해자의 역고소'(9.5%) '재판 진행 중'(4.1%) 등의 사례도 있었다.

가해자는 선배 예술가가 43.5%로 가장 많았고 동료·후배 예술가 28.7%, 교수·강사 23.2%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60.3%는 '성폭력 예방교육 경험이 없다'고 했고, 예방교육 경험자 가운데 '교육 내용이 예술계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율은 51.2%였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피해 경험은 언어적 성희롱이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추행 27.5%, 시각적 성희롱 25.6%, 강간 미수 4%, 강간 2%의 순이었다.

문체부는 "특정 분야만을 대상으로 한 예비 조사여서 예술계 전체로 확대 해석은 부적절하다"며 "또 "짧은 조사 기관과 낮은 응답률로 조사 결과의 오차가 다소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토대로 3월부터 본격적인 실태 조사와 예방 교육, 피해 지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제공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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