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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육근병 "예술은 바람과 같아…보이지만 사실은 느끼는 것"

2018.06.21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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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병 '십이지신상', 2018. 12 채널 비디오 설치, 8분 14초.(아트선재센터 제공)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인전 '생존은 역사다' 열려

'눈'(目)을 모티브로 한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비디오 설치작가 육근병의 개인전 '생존은 역사다'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육근병은 이번 개인전에서 신작 '십이지신상'과 작가의 대표작인 '풍경의 소리 + 터를 위한 눈'의 새 버전을 선보인다.

12채널 비디오 설치작품인 '십이지신상'은 근대사의 중심에 서 있었던 모택동, 블라디미르 레닌, 체 게바라, 피카소, 스티브 잡스, 마더 테레사 등 12명의 인물의 초상과 함께 작가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눈'의 이미지가 겹합된 작품이다.

작가는 원형으로 배치된 열두개의 스크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깜빡이는 눈을 통해 근대사의 시간 안에서 '나'의 위치에 대해 질문한다.

비디오 아티스트 육근병이 21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전 '생존은 역사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ews1

육근병은 21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눈은 굳이 언어를 통하지 않더라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바람은 눈에 안보이지만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예술도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1992년 독일 카셀도큐멘타에 참가해 선보인 대표작 '풍경의 소리 + 터를 위한 눈'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흙으로 덮인 무덤 속에 관객을 응시하는 눈의 이미지가 비디오로 결합된 작품으로 삶과 죽음이 영속되는 세계를 이야기한다.

육근병은 1990년대 초 독일 카셀도큐멘타, 리옹비엔날레 등에 초대되며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는 8월5일까지.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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