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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설치작가 강익중 "시민 2300명 생각 담은 '집단지성' 작품"

2017.09.22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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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 © News1

아르코미술관 2017 대표작가전 '강익중 내가 아는 것' 개최

강익중 작가(56)가 시민 2300명과 함께 제작한 설치작품 '내가 아는 것'으로 돌아왔다. 그의 개인전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 오정희)는 2017년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을 22일부터 11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제1,2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강익중 작가는 22일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개인전이지만 혼자 만든 작품이 아니라 시민 약 2300명이 참여해 '집단지성'이 만든 작품"이라며 "시민들이 각자 '내가 아는 것'을 한글 문장 하나로 표현해 보내왔다"고 했다.

강 작가는 "문장 하나의 글자 수가 보통 10~15개 내외"라며 "가로세로 3인치 정사각형에 한 글자씩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그는 "1층 전시장에 있는 그림은 총 3만 개가 조금 넘는다"고 덧붙었다.

그는 시민들이 보내온 문구에 성찰과 재치 등 삶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인상적인 문구를 묻자 "78세 노인께서 보내온 문장은 '내 장수의 비결은 정직성이다'"라며 "5살 꼬마는 '얼음과자 맛있다고 계속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문장을 보냈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를 보내왔습니다. 30년간 식당을 운영하셨다는 분께선 '콩나물무침은 참기름 맛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시민들이 보내온 문장을 읽다가 '지나간 일은 다 맞다'를 본 순간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이 오기도 했습니다."

'집단지성'을 재차 강조한 강익중은 "작가인 제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서로 배우자'는 개념을 착안해 처음에 제시했다"며 "그러나, 작품 제작 과정은 제가 주도했다기 보다 시민 2300명을 비롯해 동료 작가, 큐레이터들의 집단지성이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런 형식의 작업은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로 참가해 특별상을 받은 직후부터 계속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을 수집해 모자이크 방식으로 공공미술 설치작품을 제작해왔다.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수상 이후 강익중은 '10만의 꿈'(1999, 파주 통일동산)을 비롯해 120개국 3만4000점을 모자이크한 '놀라운 세상'(2001, 유엔 본부)을 제작했다.

2004년 아시아 최대의 인공호수 일산 호수공원엔 149개국 어린이 그림 12만6000점을 모은 '꿈의 달'과 2013년 순천 정원박람회에 어린이 14만5000명의 그림으로 '꿈의 다리'를 영구 설치했다.

이번 개인전은 워크숍, 예술캠프, 전시, 현장교육 등으로 구성한 대규모 예술교육 프로젝트다. 강익중과 아르코미술관은 지난 6월 시민을 대상으로 '내가 아는 것'이란 주제로 한글 문장을 공모했다.

또한, 미국 뉴욕과 워싱턴, 한국의 서울과 나주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작가와 함께하는 3일간의 예술캠프도 열었다. 특히 작품 공모와 워크숍에서 생산된 시민들의 문장은 3만 장이 넘는 대형 설치작품으로 완성됐다.

이영주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개인전은 작가 강익중의 공공미술 작품에서 드러나는 교육 과정과 방법론을 전시 기획의 기본 틀로 정했다"며 "내가 아는 것이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여 시민의 참여를 유도했다"고 했다. "작가의 방법론은 공공미술관인 아르코미술관의 정체성에도 부합된다"고도 했다.

무료. 문의 (02)760-4604.

강익중, 내가 아는 것, 전시장입구전경© News1

강익중, 내가 아는 것, 전시장 내부 전경© News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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