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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세계유산 인증서 2건 발견…5건 행방은 여전히 '깜깜'

2017.10.17

[머니투데이]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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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사지구 인증서 원본(왼쪽)과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인증서 원본.

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 등 세계기록유산 2건 소재도 오리무중

지난 8월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던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 원본 9건 가운데 2건의 소재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7건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인증서 관리현황'을 통해 경주역사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인증서 원본 2건을 문화재청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등 세계유산 5건과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등 세계기록유산 2건의 인증서 원본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은 1995년 12월9일, 창덕궁과 화성 등 2건은 1997년 12월6일 각각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들 인증서 원본은 2004년까지 별도 캐비닛에 보관됐다. 이후 2007년 기록물 조사 당시 분실 사실이 파악돼 담당자가 로마자표기법 개정을 사유로 인증서를 재발급 받았다.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담당자 간 인수·인계는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5건의 인증서는 2002~2007년 사이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2년 48개 인증서의 영인본 제작 당시 원본을 정부기록보존소로 이관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 이관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의 경우 원본 인증서의 최초 발급 시기는 2000년 8월28일이다. 앞선 1997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당시에는 인증서 발급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인증서 발급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후 2000년 9월14일 주 프랑스 대사관이 발송한 문서에 인증서 사본이 첨부됐다. 이 2건의 인증서는 분실을 사유로 2007년 재발급 됐다.

위 2건과 관련해서는 유네스코에서 인증서를 발급할 당시 문화재청이 아닌 다른 기관으로 직접 발송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초 인증서 발급의 신청자가 문화체육관광부였던 점, 당시 신청서에 간송미술관과 서울대 규장각의 주소가 기재된 점 등 때문이다. 다만 간송미술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는 이들 인증서를 수령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8월 위 9건의 분실 사실이 알려진 뒤 세계유산(12건)·세계기록유산(13건)·인류무형문화유산(19건) 등 총 44건의 원본 및 재발급본 인증서를 문화재청기록관으로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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