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15개 大 예대생들 "등록금 더 내지만 교육환경은 열악"

2017.10.11

[뉴스1] 김다혜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예술대학생등록금대책위원회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본관 앞에서 계열별 차등 등록금 완화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0.10 (주최 측 제공) © News1

"인문사회계열보다 등록금 최대 165만원 더 내"
"계열별 차등 등록금 완화하고 여건 개선해야"

전국 15개 대학 예술전공 학생들이 "예술계열 등록금이 부당하게 높은 데 반해 교육 여건은 열악하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예술대학생등록금대책위원회(예대생대책위)는 10일 오전 서울 홍익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계열은 인문사회계열보다 평균 등록금이 연간 183만원가량 높지만 등록금을 내는 만큼 교육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 9월 출범한 예대생대책위에는 현재 홍익대 미대·조형대, 서울대 미술대,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상명대 예술문화산업대, 부산대 예술대, 전남대 예술대 등 15개 대학 17개 단과대학 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

예대생대책위는 "예술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의 등록금 차이는 서울시립대 32만8000원, 중앙대 104만원, 연세대 165만원 등 천차만별"이라며 "예술계열 학생에게만 고액의 등록금을 부과할 근거가 없고, 학교가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자의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예대생대책위는 "예술계열 학생들이 낸 등록금 차액만큼 학생들에게 실험실습비를 지출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은 학생 1인당 건물 사용면적, 실습비, 기자재 구입비, 교원 수 등 차이를 계열별 등록금 차등책정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예대생대책위는 "홍익대 미술·조형 전공 학생은 인문대 학생보다 학기당 등록금을 106만원8000원 더 내지만 학교가 지출하는 학생 1인·학기당 실험실습비는 15만7000원에 불과하다"며 "다른 대학의 예술계열 학생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험실습 환경이 열악해 좁은 실기실에 다닥다닥 붙어 작업해야 하고 난방을 해주지 않아 붓이 얼어붙을 정도"라며 "비싼 ​등록금을​ ​낸​ ​예술대​ ​학생들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 ​몹시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대생대책위가 예술전공 재학생 및 졸업생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083명 가운데 85.7%는 '등록금이 교육여건·실습환경 등으로 학생에게 적합하게 환원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되고 있다'는 응답은 2.1%, '보통이다'는 12.1%였다.

예대생대책위는 이날 "각 대학은 예술대에만 높게 부과된 등록금을 인하해 계열별 등록금 차등을 완화하고 높은 등록금만큼의 쾌적한 실험실습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추후 전국 예술대학 데이터베이스 수립, 입법청원운동 등 연대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의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예체능계열 대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은 779만800원으로 전체 평균 668만8000원보다 약 110만원 많다. 그 밖에 의학계열이 평균 953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인문사회계열이 595만9000원으로 가장 낮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