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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문화재청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서 원본' 추가 유실 가능성"(종합)

2017.08.07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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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청 한 사무실에 행정서류 등과 함께 보관되고 있던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유네스코 인증서 영인본. © News1

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 해례본 지정서 원본 분실
경기도 '화성' 세계문화유산 지정서도 재발급

문화재청이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서 원본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등재 인증서 원본도 추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경기도 수원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기도 화성(華城)의 인증서도 재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서 원본을 분실해 재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들의 지정서 원본을 잇달아 재발급받은 것이다.

현재 수원시는 시 담당부서와 화성사업소, 수원화성박물관 등 3곳에서 인증서를 보관하고 있는데 모두 영인본(원본 복제물)이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신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고, 유네스코는 발급한 인증서를 문화재청에 전달한다. 이후 전시 등의 목적으로 인증서 영인본이 만들어진다.

문화재청은 "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증서를 재발급 받았지만, 사유는 분실이 아니라 화성의 영문 표기가 변경됐기 때문"이라며 "화성의 인증서 원본이 어디 있는지는 확인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화성의 표기가 언제 어떻게 변경됐는지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문화재청의 문화재 기록물 관리 허술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인증서를 재발급 받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문화재청이 문화재 기록물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1998년 문화재청이 서울에서 대전으로 청사를 옮기면서 이전에 발급받은 유네스코 지정서 원본 등 문화재 기록물을 일괄 분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서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 News1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 2건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서 원본이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두 문화재 모두 1997년 기록문화유산에 지정된 지 10년이 지난 2007년에야 재발급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에선 "분실시기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혀 지정서 원본이 어떤 경로로 사라졌는지 현재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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