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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하얀 벽에 걸린 하얀 캔버스 작품… "건곤감리에서 영향"

2018.05.11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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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작가 제이콥 카세이(Jacob Kassay).

주목받는 신예작가 제이콥 카세이 한국 첫 개인전

미니멀한 모노크롬 회화인 '실버 페인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작가 제이콥 카세이(Jacob Kassay)가 신작을 들고 한국을 처음 찾았다.

하얀 전시공간 벽에는 오크로 만든 틀에 벽과 똑같은 흰색의 캔버스가 걸려있다. 한쪽 또는 양쪽 가장자리가 오목하거나 볼록한 작품들은 두 점 또는 세 점이 짝을 이루고 있다.

모노크롬 회화에 익숙해 있는 관객이라도 '이건 좀 심한대'라고 할만큼 그의 이번 작품들은 당혹스럽다.

그러나 가만히 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작품들로 인해 평면이던 벽이 튀어나오거나 꺼져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또 작품들은 퍼즐 조각처럼 연결돼 하나의 조각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10일 그의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리안갤러리에서 만난 제이콥 카세이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태극기에 그려져 있는 건곤감리 4괘의 조합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제이콥 카세이 전시전경.© News1

그는 "건곤감리가 모여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제 작품도 여러 개가 모여 조화를 이루는 것을 고려했다"면서 "관객이 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제이콥 카세이는 이미 전작 '실버 페인팅' 시리즈로 해외 미술계에서 신예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자동차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도색을 하기 전 실버 상태인 자동차를 보고 '실버 페인팅'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실버 페인팅 작품과 이번 작품이 공간과 어우러지고 공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같은 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작품을 제작하기 전 작품이 걸릴 전시공간을 여러차례 찾아 구조와 공간의 흐름 등을 파악했다.

제이콥 카세이는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만나는 한국 관객들이 작품 전체를 보고 내러티브를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시는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6월26일까지.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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