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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조선시대 '책가도 대가' 녹청색 8폭 병풍 10억에 첫 경매

2017.08.2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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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석 이응록, 책가도 8폭 병풍, 종이에 채색, 19세기, 150×380cm, 8폭.

■케이옥션 30일 '8월 경매'···총 203점
김환기 뉴욕시대作 15억~25억에 출품

조선시대 '책가도 대가' 송석 이응록(이형록)의 '책가도 8폭 병풍' 이 시작가 10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에 따르면 150×380cm 크기 8폭 병풍은 이응록 시기 작품 가운데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는 녹청색 바탕의 작품이다.

이응록은 이형록(1808-1864), 이응록(1864-1872) 이택균(1872-?)으로 이름을 바꾼 조선시대 화원으로, 개명 시기에 따라 바탕색이 갈색-암녹색-암녹청색-청색으로 변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형록 시기의 작품은 한국의 리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케이옥션은 이번 출품작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작품과 유사하나 바탕색이 암녹청색으로 그 가치가 더해지는 귀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케이옥션이 지난 15~16일 부산에서 먼저 선보인후 서울로 올라온 이 책가도 병풍은 8폭 두 번째 단에 새겨진 '이응록인'이라는 글자가 써있다. 간결한 구성과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그림속은 어느 하나도 같은 것 없이 배열된 책쌓임이나 그릇의 모습을 통해 뛰어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 '책가도 대가'의 병풍이 눈길을 끌지만 이번 케이옥션 '8월 경매' 최고 하이라이트는 또 김환기 작품이다.

【서울=뉴시스】김환기, Sounding-3-VIII-68 #32, oil on canvas, 177×126cm, 1968, 추정가 15억~25억원

1968년 뉴욕 시대 대작 'Sounding-3-VIII-68 #32'로 추정가 15억~25억원에 출품됐다.두터운 색층을 형성하고 있던 화면이 엷게 칠한 색조의 투명함으로 변화한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뉴욕 시대의 작품은 일종의 중간 단계라고 여겨지는 모색의 기간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는 담백한 색조의 모노크롬이 평면적으로 다뤄졌다. 이 작품 역시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는데점과 선에 의한 구성이 화면을 채우며 길게 이어지는 선과 선 언저리의 여러 색깔의 점들이 나란히 이어지며 화면은 더없이 시원한 공간으로 대체되었다.

김환기를 추격하고 있는 작품은 박수근으로, 이번 경매에 '두 여인'이 추정가 4억8000만~8억원에 나왔다. 작품 앞면에는 ‘수근’이라는 서명이 있으며, 뒷면에도 작가가 친필로 작성한 서명 및 연도가 남아있다. 케이옥션은 "이 작품은 작가 생전인 1963년, 반도화랑에서 최초 거래되었는데, 그 후 개인이 소장하다 이 경매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반도화랑은 국내 첫 상업화랑으로 현대화랑 박명자 사장이 일했던 화랑이다.

또한 추정가 3억2000만원에서 5억원에 출품된 천경자 1975년작 '여인'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케이옥션 8월 경매는 총 203점, 130억원어치를 선보인다.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를 비롯해 백남준, 장욱진, 유영국, 도상봉,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정창섭 등 근현대 작가들의 수작과 고미술품 '백자철화운룡문호', 겸재 정선의 '해주허정도', '전조선청년당대회 관련 사진 4점' 등의 작품들이 경매에 올려진다.

【서울=뉴시스】박수근, 두 여인, oil on hardboard, 17×28cm,추정가 4억8,000만~8억원

케이옥션은 프리뷰 기간 중 경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23일 오후 6시30분부터 '김영복과 함께 하는 고미술 기행' 특별강연과 초보자도 부담 없이 경매를 체험할 수 있는 자선경매를 연다. 경매 출품작은 30일까지 무료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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