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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천막 홍콩 아트센트럴, 습기탓 단색화 울지만 관람객 북적북적

2016.03.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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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뉴시스】박현주 기자 = 24일 홍콩 아트센트럴에 선보인 갤러리현대의 단색화 정상화의 작품이 습기때문에 들떠있다. 2016-03-25

24일 홍콩의 낮은 축축했다. 섭씨 16도속 잔잔한 빗줄기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홍콩 섬 센트럴(中環)의 부둣가 하버프론트 야외 행사장에 우산을 쓴 인파들이 몰려들었다. 거대한 하얀 천막 두개가 설치된 행사장은 올해로 2회째로 펼치는'아트 센트럴'(21~26일)이다. 홍콩 미술시장을 점령한 '아트바젤홍콩'의 대항마로 떠올라 컬렉터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21개국 100여개 갤러리가 1000여점을 출품한 '그림장터'로 한국에서는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조현,갤러리LVS, 이화익, UNC, 박영덕, 이유진, 바톤, 갤러리3, 카이스등 11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국내 메이저화랑인 현대와 가나는 경매사와 겸업하는 바람에 아트바젤홍콩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홍콩 =뉴시스】박현주 기자 = 독일 초이앤라거에서 최수앙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2016-03-25

아트센트럴은 아트홍콩의 설립자이자 아트페어 전문가인 팀 에첼스와 샌디 앵거스가 2015년 설립,운영한다.

이른바 아트바젤홍콩에 초대받지 못한 2군 갤러리들이 참가하지만 '2016홍콩 아트센트럴'남녀노소, 관광객이 뒤섞여 북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다.

【홍콩 =뉴시스】박현주 기자 = 천막에서 열리는 홍콩 아트센트럴 2016-03-25

올해는 입구에 세계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단색화'를 앞에 내세웠다. 티켓을 끊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단색화'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갤러리현대의 부스로 정상화,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전시됐다. 액자없이 전시된 정상화의 단색화는 날씨탓에 울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비가오고 습기때문에 작품이 들떠 갤러리관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바로 뒤에 이어진 한국의 바톤갤러리는 '인조 진주'로 마치 점자같은 작품을 선보이는 고산금의 작품이 관람객을 모으고 있었다. 올해 처음 아트센트럴에 참가한 바톤갤러리는 ‘대안현실’이라는 주제로 김상균, 수잔송등 국내외 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홍콩 =뉴시스】박현주 기자 = 홍콩아트센트럴에 참가한 가나아트가 유선태의 대형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2016-03-25

성태진 전원근 박효정등의 작품을 가지고 온 갤러리LVS는 성태진 작가의 신작이 판매되어 웃음꽃이 피었다. 이원주 대표는 "팔만대장경을 파냈던 것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작업하지만 위트있고 생기발랄한 성태진 작품이 홍콩 유명 미술관에 팔려 의미가 있다"며 은근 자랑했다.

최수앙의 신작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초이앤라거갤러리에서 출품한 조각가 최수앙의 작품은 이전 진짜 사람같은 극사실조각과 달리 얼굴 윤곽이 뭉개져 흐려졌다. 대신 발이나, 손은 파란 정맥이 보이는 인체처럼 제작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홍콩=뉴시스】박현주 기자 = 홍콩 아트센트럴은 신진작가들의 실험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16-03-25

대부분 추상화로 무장한 해외갤러리들과 달리 한국화랑은 단색화와 더불어 극사실화가 대세다. 알루미늄에 그린 한영욱(박영덕), 가시에 찔릴 것같은 거대한 선인장의 이광호(조현화랑) 하이퍼리얼리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초고층 빌딩속 천막안에서 펼치는 아트센트럴은 컨템포러리아트 축제장처럼 연출됐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은 기본, 관람객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풍성해 자유분방함이 넘친다. 작품값도 가볍다. 수백만원~천만원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 음식들도 팔고 있어 그림속에서 '스탠딩 파티'하는 분위기도 내뿜고 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갤러리 LVS부스에서 전시하는 성태진작가의 작품, 팔만대장경을 파낸 것처럼 경건하게 작업하는 작품은 오방색의 화려한 색감과 마징가제트와 외계인이 등장하는 위트넘치는 작품이다. 2016-03-25

홍콩의 3월은 세계 각국의 컬렉터와 미술애호가들로 넘쳐난다. 국내에서도 화랑관계자와 컬렉터들이 '아트 관광'으로 몰려와 어깨를 스치며 눈인사를 할 정도다. 아트바젤홍콩을 중심으로 홍콩시내 다수의 갤러리에서 전시 오프닝, 예술 행사, 퍼포먼스, 파티 등이 26일까지 열리며 슈퍼리치들을 모으고 있다.

특히 M+울리지그 컬렉션전이 열려 40년동안 이루어진 중국 현대미술 60여점이 전시되어 시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 홍콩 화랑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아트 갤러리 나이트'는 갤러리들의 굵직한 전시도 선보인다. 리만 머핀 갤러리와 화이트 큐브가 함께 선보이는 트레이시 에민’ 개인전, 펄램 갤러리(페더빌딩)에서는 한국의 전광영과 Leonardo Drew, Dale Frank, Hew Locke, Qiu Deshu, Yinka Shonibare MBE의 작품을 선보이는 그룹전 'Structures of Recollection' 전도 열리고 있다. 오는 4월 한국 서울에 분관을 열 예정인 갤러리 페로탱은 홍콩 갤러리에서 단색화 인기를 이끌고 있는 박서보의 개인전을, 페이스 갤러리는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첫 번째 홍콩 전시를 연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울리지그 컬렉션전은 중국현대미술의 족보를 살펴볼수 있다. 2016-03-25

국내 미술품경매사 K옥션도 이 틈새를 파고 들어 25일 오후 4시부터 홍콩 하버뷰호텔에서 홍콩경매를 개최한다. 김환기의 '푸른 점화'(추정가 20억~30억원)등 추정가 80억어치를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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