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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MMCA 국제 심포지엄 4월7~8일

2018.03.2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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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임스 엘킨스 James Elkins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술관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MMCA 연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첫 프로젝트로 국제 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를 4월 7~8일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개최한다.

현대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미술관 또한 그 변화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미술 장르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기획자와 작가의 역할이 융합되고, 길거리 퍼포먼스가 미술관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수집품 연구와 전시를 지칭하던 큐레이팅이라는 단어의 의미 또한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다. 작품을 선별하고 보여주는 방법론으로서가 아닌 미술을 매개로 담론을 생산하고 교류하는 모든 실천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변화의 맥락에서 미술관이 이론과 실천, 사유와 감각, 시각예술과 언어, 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 등 다양한 축과 어떻게 균형을 맞춰갈 것인가 탐구한다.

【서울=뉴시스】 마리아 발쇼 Maria Balshaw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심포지엄은 4월 7~8일 양일에 걸쳐 총 3부로 열린다. 제1부에서는 ‘미술관에서 연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미술사학자이자 시각이미지 비평가인 시카고예술대학 교수 제임스 엘킨스(James Elkins)가 기조 발제한다. 미술관 속 연구의 갈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 맥락과 기능의 확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2부 ‘태도에서 실천까지’에서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미술관들이 새로운 전환을 시도한 배경과 과정, 의미에 관해 논의한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연구개발센터를 이끈 중심축인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는 대중과의 문화 접촉을 넓히기 위한 본인의 실천과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2016년 미디어시티서울 총감독을 역임했던 백지숙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미술현장에서 시도되었던 아카이브 프로젝트와 비정기출판물 작업이 미술기관 활동과 맺는 관계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본다. 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 연구저널 편집장인 마르흐르트 셰버마커르(Margriet Schavemaker)는 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에서 급진적 논의를 이끈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과 현실 정치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3부 ‘큐레이팅, 오늘과 내일’은 큐레이팅을 둘러싼 환경과 그 흐름을 살피고 미래 미술관을 위한 또 다른 가능성을 살펴본다. 헬싱키 퍼블릭스 예술감독 폴 오닐(Paul O’Neill)은 큐레이팅의 개념이 큐레토리얼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달라진 전시과 고착화된 큐레이팅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전시의 가능성을 발표한다. 영국 왕립예술학교 빅토리아 월시(Victoria Walsh) 교수는 테크놀로지 발달과 더불어 미술관이 맞이한 온오프라인 문화의 새로운 국면을 위해 큐레이터가 생산해야 하는 지식과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나눈다.

4월 8일 심포지엄은 대담 형식으로 펼친다. 국립현대미술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와 2017년 6월부터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괄관장을 맡은 마리아 발쇼가 오늘날 미술관의 역할과 미래의 전망에 관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마리아 발쇼는 1897년 테이트미술관이 설립된 이래 120년만의 첫 여성 수장이자 아홉 번째 총괄 관장이다. 한국, 영국의 대표 미술관을 이끄는 두 수장은 첫날의 논의를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기관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명이식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 개최와 더불어 연구 출판물 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국내·외 보급하여 공공미술관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토대가 될 만한 영문 출판물은 충분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구 출판물 발간과 보급이 공공미술관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국내외 미술 이론가, 비평가, 미술사가들과 연계해 본격적인 출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우선 영국의 템즈앤허드슨 출판사와 미술관 소장품에 관한 'MMCA 하이라이트'(가제)의 영문본 발간사업을 추진하여 한국미술의 대표작들을 시대별로 조망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미술의 당대성을 국제적인 맥락에서 담론화하고자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프라이머리 도큐먼츠(Primary Documents) 시리즈의 '한국 현대미술'편을 공동 기획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 중견작가의 작품세계를 다층적으로 조망하는 비평집(국영문본) 시리즈를 제작, 첫 성과물인 임흥순 비평집은 5월에 발간한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 개최와 연구 기획 출판물 사업 프로젝트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본격적으로 학술연구 및 출판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국내·외 미술 현장에서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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