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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영 국립미술관서 괴한이 게인스버러 걸작 훼손

2017.03.20

[뉴시스] 오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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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 거장 화가 토머스 게인스버러의 걸작 '아침산책'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두 군데 크게 훼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범인은 갤러리 직원과 관람객들에 의해 붙잡힌 후 경찰에 넘겨졌다.

19일 BBC, 가디언,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전날 오후 2시 15분쯤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갤러리 동관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나사돌리개를 꺼내 벽에 걸려있던 '아침산책'을 훼손했다. 한 목격자는 SNS에 올린 글에서 "갑자기 전시장 내에서 큰 소리가 나면서 여러 명의 직원들이 한 남성을 덮쳤다"면서 "남성이 폭탄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당시 어수선했던 상황을 전했다.

갤러리 측은 성명을 통해 "날카로운 물체로 인해 그림 표면에 길게 긁힌 자국이 생겼지만, 캔버스 자체가 찢어지지는 않았다"는 않았다고 밝혔다. 갤러리 측은 현재 그림을 복원실에 옮겨 복원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이 일어난 직후 갤러리 측은 동관 내에 있던 전 관람객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닫았다가 약 2시간 뒤 문을 다시 열었다.

런던경찰청은 범인의 신원을 54세 남성 키스 그레고리로 공개하고, 이 남성이 범죄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성은 19일 기소됐으며, 20일 재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게인즈버러는 조슈아 레이놀즈와 함께 18세기 영국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이다.게인즈버러가 사망하기 3년 전인 1785년에 완성한 '아침산책'은 젊은 부호 윌리엄 홀럿과 연인 엘리자베스가 산책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두 사람은 그림이 완성된 직후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 평론가 휴 벨시는 더 선에 '아침산책'을 "게인즈버러의 가장 상징적인 대표작 중 하나"로 꼽으면서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40억원)의 가치를 호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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