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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영국 왕세손비가 영국 미술계를 망친다?

2016.05.04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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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British Vogue

지난 30일, 패션지 영국판 보그(British Vogue)는 영국 왕세손빈 케이트(Kate Middleton)가 보그 100주년 기념호인 6월의 표지모델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총 7장이 실리는 이번 화보는 패션 사진작가인 조시 올린스(Josh Olins)가 찍은 것으로, 현재 런던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이하 NPG)에서 열리고 있는 ‘Vogue 100: A Century of Style’전에도 추가로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영국 출신의 미술평론가 조나단 존스(Jonathan Jones)는 가디언지(the Guardian)의 ‘아트 오피니언’ 섹션을 통해 “영국 왕실의 방식이 영국 미술계를 망친다, 케이트와 NPG와의 관계는 미술에 대한 군주국의 전형적인 악영향을 보여준다”며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이런 가볍고 유치한 사진들이 정치적인 아첨꾼들에 의해 ‘예술’이라고 불리며 갤러리에 걸려서는 안되고, NPG는 그녀를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케이트는 2012년부터 NPG를 후원해오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도 “이건 예술이라고 볼 수 없다”, “아무나 붙잡고 찍어 벽에 걸면 다 아트냐”,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 NPG의 디렉터는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겠다”며 조나단과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대한 반대입장에서는 “조나단은 NPG의 설립목표가 역사 속의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배경을 보여주려는 것임을 망각하는 것이다”, “그는 사진이 예술의 한 부분임을 거부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예술이 될 수 있다”, “NPG는 초상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고, 영국 역사의 한 부분인 그녀의 사진이 못 걸릴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선 케이트의 사진덕분에 ‘보그 사진전’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는 5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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