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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삼성특검, 홍라희 관장 내일 전격 소환

2008.04.01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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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삼성 비자금으로 고가 해외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홍 관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고가 해외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수사기관에 나와 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2일 오후 3시 홍 관장을 소환해 미술품 의혹과 관련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특검보는 이어 "소환 통보는 어제 한 것으로 안다"며 "(홍 관장 소환은)지금까지 미술품 의혹과 관련해 여러 사람을 조사하고 각종 주장이 있었는데 그 것을 기초로 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특검보는 조사 과정에서 홍 관장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 "그 점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다만, 미술품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월18일 홍 관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 시기를 조율해 왔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홍 관장을 대신해 해외 미술품 경매에서 고가 작품들을 대리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와 삼성가 안주인들의 미술품 구입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갤러리의 이현숙 대표 등 미술품 의혹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홍 관장에게 고가 미술품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추궁,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했는지의 여부를 밝혀 낼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홍 관장을 상대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삼성이 대선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채권 중 일부(7억여원)가 삼성가 미술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 비자금의 주요 용처로 지목된 고가 해외미술품의 실제 구매자로 알려진 홍 관장이 특검팀에 전격 소환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술품 의혹은 물론 비자금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홍 관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그 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삼성가 미술품 리스트와 규모 등이 세간에 모습을 드러낼 지도 주목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홍 관장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삼성가 미술품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며 "미술품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를 조사해 비자금의 용처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비자금 조성 및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와 관련,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과 한용회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전 삼성문화재단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7명을 무더기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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