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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삼성특검, 미술품 관련 의혹 집중 조사

2008.02.24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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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팀이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가 안주인들의 비자금 미술품 구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준웅 특검팀은 주말인 23일 삼성 비리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를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날 김 변호사를 상대로 이건희 회장 부인인 홍 관장 등이 어떤 방식으로 비자금을 이용해 고가 해외 미술품들을 사들였는지를 물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2002년 당시 삼성이 대선자금용으로 구입한 800억 원대의 채권 가운데 7억여 원이 미술품 구입 자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미술품 의혹과 관련, 홍 관장의 미술품 구매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 서미갤러리를 대표를 수차례 불러 미술품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조사했다.

또 거액의 삼성 비자금이 넘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제갤러리로부터 수입 미술품 통관내역과 미술품 보유목록 등을 넘겨받아 삼성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18일 홍 관장을 전격 출국금지 조치하고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특검팀은 미술품 수사와 함께 이 회장 일가의 실제 재산규모를 파악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부동산 소유 및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특검팀은 또 국세청으로부터 이 회장과 이재용 전무 등의 과세자료를 넘겨받아 회계사 등 전문수사인력을 투입해 삼성가의 실제 재산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가 숨겨둔 비자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회장과 이 전무의 주소지인 용산구청으로부터 신분 관계 서류 일체를 제출 받아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3090명의 차명의심계좌 명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특검팀은 최근 이 회장의 오른팔이자 삼성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남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 일가의 재산 규모와 형성과정이 파악되면 대규모 비자금 조성에 이은 불법 경영권 승계 시도 여부를 어느 정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이 회장 일가의 실제 재산 규모와 차명계좌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24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시스템 LSI 사업부) 등 계열사 전. 현직 임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차명의심계좌 개설 경위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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