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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검찰, 신정아씨 횡령혐의 확인(상보)

2007.09.20

[머니투데이] 서동욱|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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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20일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체 후원금을 신씨가 횡령했다는 혐의 사실을 신씨에 대한 영장 청구 당시 확인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법원 영장 기각 사유중에 신씨의 횡령 혐의가 추가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영장 청구시에는 자금추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이를 특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신씨가 횡령한 액수가 얼마인지는 '확인중'에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횡령 혐의를 추가해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번 주말쯤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변 전 실장이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이 회주로 있는 흥덕사에 국고를 지원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변 전 실장 본인이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전되고 있음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흥덕사는 지정된 문화재가 아니고 개인 사찰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변 전 실장이) 사실 관계는 대체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이고 자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신정아씨를 2번째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

오후 1시50분쯤 앰뷸런스를 타고 도착한 신씨는 환자복이 아닌 갈색 티셔츠에 검정색 바지 차림이었으며 수사관들들의 부축을 받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기업체로부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또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면서 거액의 증권계좌를 운용할 수 있었던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신씨가 사용한 '대포폰'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씨 외에 흥덕사 예산지원 관련자와 성곡미술관 후원기업체 관계자, 광주비엔날레 감독선자 등을 소환, 관련 의혹 전반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전날 변 전 실장 및 변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 흥덕사에 대한 지원을 하도록 한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의 교수 임용 및 비엔날레 감독선임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변 전 실장은 아직도 신씨의 학위가 '진짜'라고 생각한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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