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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이중섭 '물고기와 아이' 미술감정協 "가짜"

2005.03.30

[머니투데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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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그림에 대한 진위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30일 문제의 이중섭 그림 ‘물고기와 아이’에 대한 감정결과 위작판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협회는 이날 “감정의뢰인의 신원, 감정 결과 등은 공표하지 않기로 되어있으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사건인데다 진품 감정을 거친 작품인 것처럼 말이 돌고 있어 부득이 감정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문제의 ‘물고기와 아이’는 이중섭 특유의 속도감 있는 필선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분석해보아도 이중섭 그림이란 확증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서울옥션측이 이중섭 그림이라면서 증거물로 제시한 3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물고기와 아이’에 대해 3차례에 걸친 감정 결과 모두 위작판정을 내리면서 문제의 작품을 판매한 서울옥션측이 진품이라는 확증을 제시하기를 기대했으나 “유족들이 소장해온 작품”이라면서 이의만 제기해 그간의 이중섭 그림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또 4월12일 출판문화회관에서 위작논란과 관련, 공개세미나를 열고 그간 이중섭 그림이라고 알려진 작품에 대해서도 감정·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물고기와 아이’에 대한 진위시비가 벌어지자 서울옥션과 유족측은 지난 22일 이중섭 화백의 차남 이태성씨(56)를 통해 “50여년간 소장했던 작품”이라며 “진위논란을 말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중섭 화백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겠다고 최근 설립된 ‘이중섭 예술문화진흥회’는 이날 “태성씨가 진위여부를 제기한 관련자들에게 작품진위 여부를 명백히 가릴 것”이라며 “관련 협회 및 감정위원들에게 전문성과 법적 책임도 함께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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