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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故박수근 화백 위작판매 '가족사기단'덜미

2011.05.13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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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박수근 등 국내 근대 유명화가의 작품을 판매한다며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미술품감정사 홍모씨(63)와 그의 부인, 아들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팔려던 작품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작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가족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자택 거실과 안방에 그림 3점을 전시해놓고 각각 "박수근, 나혜석, 이인성 화백의 작품"이라며 속여 피해자 김모씨를 속였다. 이들은 김씨에게 이들 작품을 2억원에 판매하기로 한 뒤 계약금 명목으로 받은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 홍씨는 주한미군 용산기지에 있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 분교 동양학과를 1년 남짓 다니다 그만둔 뒤 30년 이상 미술품 감정과 복원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홍씨(33·무직)는 김씨에게 "아버지가 미8군 범죄수사대에 근무할 당시 몽타주를 그리는 작업에 박수근 화백을 취직시켜준 답례로 작품 수십여 점을 받았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 유모씨(58·무직) 역시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넘겨받은 그림에 대한 감정을 의뢰, 이들 작품이 위작임을 알았다. 홍씨 등은 이어진 김씨의 계약금 반환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김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해당 그림을 국제미술과학연구소에 감정 의뢰, 지난달 말 모두 위작이라는 확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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