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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화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 ‘내 그림자의 그림자’ 전시

2018.03.19

[뉴스1]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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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백아트 갤러리에서 말레이시아 작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오는 4월 3일부터 28일까지 백아트 서울(BAIK ART, Seoul)에서 말레이시아의 국민화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AHMAD ZAKII ANWAR)의 내 그림자의 그림자(My shadow’s shadow)展이 열린다.

자키 안와르는 무슬림이면서도 종교에 편향되거나 현대미술의 경향에 휩쓸리지 않고 25년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인체의 누드 등 종교적으로 금기시되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소재로 작업하는 그는 인간과 동물의 내면에 깊숙이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발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인팅 작품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픽 아티스트로 시작한 자키는 그의 이름을 알린 광고 그래픽을 계기로 디자인에서 순수미술(Fine Art)로 작업을 전환했다.

작업 초기에는 목탄에서부터 오일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극사실주의(photo-realism) 동물, 정물화와 초상화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 자키는 컨템퍼러리 작가로 변신해 단지 도시 자체에 대한 모티프와 도시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에 숨어있는 심리적 측면과 다큐멘터리 영화적인 특성을 포착해서 미술로 표현해 낸 것으로 추앙 받고 있다.

자키가 상징적인 심벌 아이콘이나 기호 및 우화들을 작품에 사용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도시 생활의 영적 또는 형이상학적 측면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작품 세계의 한 특징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들인 <말할 게 없다 Nothing To Say>, <볼 게 없다 Nothing To See>, <갈 데가 없다 Nowhere To Go>에 등장하는 남자들의 얼굴은 모두 담배 연기로 가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담배 연기로 얼굴이 가려져 있는 남자의 모습과 성냥개비, TV는 일종의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 성냥개비는 마치 화살표처럼 사물과 인물을 매개해 주는 중간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불을 매개한다. 탈 것이 없다면 불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연결해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슬람 종교를 가진 신도로 살면서 ‘신을 알기 전에 예술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에 대해 먼저 탐구하고자(Know yourself before you get to know your God.)’하는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 삼청동 백아트 서울에서 열리는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의 내 그림자의 그림자(My shadow’s shadow)展은 오는 4월 3일부터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최한 백아트는 미술계에서 주목 받는 동남아시아 및 동북아시아의 미술에 관심을 두고 지난 14년간 현지 작가들과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갤러리로서는 드물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가들과 긴밀한 소통을 중시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서울에 갤러리를 열어 다국적의 소속 작가들과 로스앤젤레스의 지역 작가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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