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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단독]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 신임 문화예술위원장 유력

2017.11.22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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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 © News1

한국문화예술위원장에 문학평론가인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73)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문학계 원로'인 황 명예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했던 예술위를 바로 세울 적임자로 평가받아 예술위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황 명예교수 역시 블랙리스트에 올라 예술위 심의위원에서 배제됐던 경험이 있다.

예술위는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실은 연극 '개구리'의 박근형 연출가를 지원에서 배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에서 총 417건의 지원 배제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 목포 출신인 황 명예교수는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남대·강원대 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번역비평학회장, 미당문학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5월 문인 423명의 지지 선언에도 참여했다.

문화예술계 일각에선 황 명예교수가 문단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은 인정하면서도, 친일과 전두환 정권 찬양 전력을 가진 서정주 시인을 기리는 '미당문학상'의 심사위원을 여러 차례 지낸 황 명예교수의 경력이 '촛불 혁명'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장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문인인데, 예술위원장까지 문인이 맡는다면 지나친 문단 편중이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인사에 관한 사안은 공식 발표 전까지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문학은 모든 예술 분야의 맏형에 해당하는 장르이며, 과거에 문인 출신 예술위원장이 다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뜸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는 대로 신임 예술위원장을 예술위원 간 호선 방식으로 선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법이 아직 개정되지 않아 이번엔 예술위원들이 추대하는 형식을 갖춰 도 장관이 늦어도 이달 내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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