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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울산시립미술관 설계, "다시 해야" vs "수용해야" 전문가 토론

2018.08.23

[뉴시스] 구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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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립미술관 건립공사 건축설계공모에 당선된 (주)가가건축사사무소가 중간보고회장에서 발표한 미술관 전경 예상도. 2017.02.22. (사진=울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3차 공론화 전문가위원회 개최
29일 시민대토론회서 의견 최종 수렴

"울산시립미술관 설계 공모 다시 해야한다." "이제와서 재공모는 무리다."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모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의 난상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추진 절차 제3차 전문가위원회가 22일 울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1,2차 회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시립미술관 건립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심상철 위원(현대 청운고 교사) "기존 설계 자료에 하자가 많다. 서류상의 문제 등을 보완하고 변경했으면 한다"며 "공모 과정에 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빠졌다. 창의적인 설계안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편파적인 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축 구조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빛의 변색 탈색, 습도의 진균 산화, 온도의 팽창 박락 등 제대로 설계가 되지 않았다. 울산시립미술관 공모의 목적을 제대로 담아 설계 공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부시장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기존 설계를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준모 위원(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심사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편파적인 심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격모독적인 발언"이라며 “미술, 문화재, 설비, 외경 분야별로 심사했다. 모든 심사가 잘못됐는 심 위원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설계를 맡은 안용대 위원(가가건축사무소 대표)은 "공정한 공모를 거쳤고 설계를 했다"며 "건축 설계는 중앙 부처 등 심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다. 공모전을 다시 해야한다는 지적인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2일 울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제3차 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전문가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결정된 건축 설계 결과에 대해 인정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임영재 위원(울산대 교수)은 "미술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위치도 마음에 안 들고 건축물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와서는 이 조건에서 이 정도면 무난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수용을 하는 것도 미덕이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과정에서 미술인들이 그 과정을 알았으면 지금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와서 다시 선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러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은 끝을 내자 앞으로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조언했다.

이날 회의 결과 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 수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미술관의 교육 및 복합기능 강화를 위해 미술관 부지 인근(객사 또는 중부도서관 건립지)에 도서관 또는 문화예술도서관(아트 라이브러리) 건립 검토하기로 했다.

또 관장 선임과 추진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개관 준비를 책임감 있고 소신있게 추진하기 위해 향후 관장직을 수행할 추진단장을 조속히 선임하고 지원할 조직도 조속히 발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레플리카 전시 및 활용에 대해선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 보다는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활용 가능하며 구체적 활용방안은 관장선임 이후 검토할 것으로 결정했다.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울산 원도심의 역사 문화성 회복이라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 향후 B-04 구역 재개발 계획상 울산 읍성 내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주차장 확보와 관련해서는 일반 주차장을 추가 설치하기 보다는 걷기 유도를 통한 상가 활성화 차원에서 5~10분 내 소재 주차장(1800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형버스 주차장은 공원계획상 반영된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에 별도 설치하되, 미술관 개관과 동시에 준공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29일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위원회 제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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