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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아시아는 무엇이고 어디인가…'당신은 몰랐던 이야기'

2018.04.09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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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살바투스 '대문'© News1

끝없이 열리는 대문·압사된 쥐·레몬 와인바 기발한 작품 가득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8 아시아 기획전

아시아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지리적 구분을 넘어 아시아를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대규모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를 이달 7일부터 7월8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8개국, 15명(팀)의 작품 21점이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교차적 공간', '관계'를 키워드로 전시된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끊임없이 열리는 대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필리핀 작가 마크 살바투스의 작품 '대문'이다. 이 작품은 댄 브라운이 그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필리핀 마닐라를 '지옥의 문'으로 묘사한 것에서 자극을 받아 만들었다.

77개국의 국기를 일일이 해체한 실들을 진열한 요게쉬 바브의 '설명은 때로 상상을 제한한다'는 색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 개념에 도전한다.

요게쉬 바브 '설명은 때로 상상을 제한한다'© News1

일본의 후지이 히카루는 '일본인 연기하기'라는 독특한 영상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참가자들이 서구로부터 수입한 제국주의적 시선을 아이누와 오키나와, 대만 그리고 한국에 그대로 투영했던 세기말의 '일본인'을 연기하는 워크숍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 작업은 다양한 가치관이 넘쳐나는 21세기에는 과연 이러한 과거의 기류들이 정말로 사라졌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안유리의 '불온한 별들'은 여전히 우리와 같은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는 '조선족'에 관한 기록이다.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금의 우리에게 국가와 민족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한다.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전시들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장 쉬잔 '시소미'(Si So Mi)© News1

장 쉬잔 작가는 대만의 전통적인 장례문화를 쥐가 주인공인 종이인형 애니메이션에 담았다. 그의 전시공간에는 이 영상과 함께 납작하게 압사당한 죽은 모형 쥐들이 바닥을 한가득 채운다. 작가의 가족들은 실제 3대에 걸쳐 장례용 종이공예 가업을 하고 있다.

역시 대만 작가인 황 포치는 오랫동안 봉제공장에서 일한 어머니와 중국 한 봉제공장 여공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또 작가는 이번 기획전에서 '500그루의 레몬나무:미술관에 드리는 제안, 나무' 프로젝트의 후원금으로 재배한 레몬나무 500그루에서 수확한 레몬으로 만든 와인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황포치 '생산라인'© News1

인도네시아의 엘리아 누비스타는 하나의 가상 전통요리 조리법을 선정하고 그 음식에 들어가는 각 재료들의 원산지, 조리법 등을 분석해 국가와 전통, 정체성 등에 대해 질문한다. 그는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비전통 요리교실'도 운영한다.

카마타 유스케는 일본 목조 가옥들이 일본과 식민지였던 한국, 일본 노동자들이 이주한 브라질 등에서 어떤 이유로 어떻게 존재했는지에 대해 고찰하며 필리핀의 마르타 아티엔자는 필리필 비사야 제도의 전통 장례 행렬을 바닷속으로 옮겨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티모테우스 A 쿠스노의 '호랑이의 죽음과 다른 빈자리', 염지혜 작가의 '미래열병', 맵 오피스의 '가능한 아시아를 향하여', 타오 후이의 '몸에 대해 말하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7월8일까지 이어지며 레몬와인바, 요리교실, 일일 장터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티모테우스 A 쿠스노 '호랑이의 죽음과 다른 빈자리'© News1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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