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World히틀러가 사용하던 유대 양탄자, 뮌헨박물관에 돌아와

2016.12.22

[AP/뉴시스] 차의영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AP/뉴시스】 = 지난 11월 7일 뉴올리언스의 2차 세계대전기념 박물관에서 공개된 히틀러가 마지막 본부에서 사용하던 16세기 유럽의 태피스트리. 이 작품은 왕실의 사냥 장면을 그린 것이다. 히틀러 패망시 현지에서 공격부대에 가담했던 미군 장교에 의해 미국으로 운반돼 미네소타주의 힌츠 가족이 소장하고 있던 이 작품은 애초에 히틀러에게 판 독일의 유대화랑 주인이 제 값을 받고 팔았다고 밝힘으로써 약탈 미술품이 아닌 정상품으로 뮌헨 국립박물관에 소장된다.

히틀러가 2차대전 시작 전에 뮌헨의 유대인이 소유한 한 화랑에서 사들여 히틀러의 '독수리의 둥지'에서 사용했던 16세기의 태피스트리 한 점이 오랜 세월 끝에 뮌헨 국립 박물관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 태피스트리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케이시 힌츠와 다섯 아이들이 계단 벽을 오르내리며 만지던 아버지의 2차세계대전 참전 기념품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마지막 은둔지였던 바바리아주 알프스 지대에서 가져왔던 것이다.

이 유품이 독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힌츠가 이를 뉴올리언스에 있는 미국 제2차 세계대전 기념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증을 받은 전쟁기념 박물관의 회장 겸 CEO 고든 뮐러와 댈러스의 미술 보존 재단의 창시자인 로버트 에젤은 이 작품을 원래의 소유자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태피스트리는 힌츠의 부친 폴 대너히 소장이 히틀러의 은거지 상공에서 미공군 101공수여단 소속으로 그곳을 점령한 뒤 독일군 장교들에 대한 심문 과정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1986년 71세로 사망한 이후 이 태피스트리는 딸의 집에 걸려있었다.

왕실의 사냥 장면을 그린 이 태피스트리는 2000년 이탈리아에서 전시된 적 있다. 힌츠는 당시에 이 태피스트리의 안전한 수송과 보존을 위해 기울여진 엄청난 노력을 보고 원래 소속된 곳으로 반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방법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작품은 1938년 9월 히틀러가 강제 매입한 것으로 간주해 나치 약탈 미술품의 반환을 주관해온 재단의 10여개국 전문가의 감정을 거쳐 뮌헨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태패스트리의 원 소유자였던 가문의 후계자인 콘라드 베른하이머는 현재 뮌헨의 미술 중개상으로 문제의 화랑을 아직도 소유하고 있다. 그는 당시에 제 값을 받고 판 이 태피스트리는 약탈품이 아니라고 증언했으며 이에 따라 자기는 권리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결국 작품을 바바리아 주의 국립 박물관으로 귀속시켰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