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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프랑스 다락방에서 카라바조 걸작 발견?…진본일 경우 최소 1570억원 가치

2016.04.14

[뉴시스] 오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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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프랑스 미술품 경매 전문가 마르크 라바르브가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최근 툴루즈 공동주택 다락에서 발견된 유화 그림을 공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16세기 이탈리아 거장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가 그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2 점 중 한 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6.04.12 16-04-12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한 공동주택 다락방 틈새에서 최근 발견된 유화 한 점이 16세기 이탈리아 밀라노의 거장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1610년)가 직접 그린 진품일 가능성이 높아 유럽 문화계가 흥분하고 있다.

AP 통신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미술품 전문가들이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툴루즈에서 발견된 그림을 공개하고,이것이 오래 전 사라진 카라바조의 진품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루 전 프랑스 언론 '라 데페슈'는 문화부가 툴루즈에서 발견된 그림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 그림이 카라바조의 말년인 1600~161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림은 유대 여성 유디트가 아시리아 장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순간을 묘사한 것으로, 유화로 제작됐다.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란 제목으로 여러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바있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의 박물관에는 카라바조가 말년에 그렸다는 같은 제목의 또다른 그림이 전시돼있다.

미술전문가 에릭 튀르켕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툴루즈 공동주택의 주인이 집에서 발견한 그림이라며 자신에게 가져와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지붕에서 물이 새자 다락을 올라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다가 문제의 그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의 카라바조는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를 두 점 그린 것으로 기록돼있다. 한 점은 현재 로마의 국립 고미술박물관에 전시돼있고, 또다른 한 점은 완성된지 약 100년 후에 사라진 후 현재까지 종적이 묘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그림의 제작 연대가 카라바조의 말년인 1600년 또는 1610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락의 틈새에150년 넘게 숨겨져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림을 발견한 공동주택의 주인은 19세기 중반 쯤 선조들이 공동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프랑스 현지언론들은 문제의 그림이 카라바조의 진본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전문가들이 그림을 12일 공개한 것 자체가 진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튀르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감격을 나타내 진본을 확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림에 나타난 터치,빛, 에너지는 카라바조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평범한 화가나 그 누구도 이렇게 그릴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진본일 경우 가치가 최소 1억2000만 유로(약 15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로1 라디오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이 그림의 구매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루브르 박물관 대변인은 현지 언론 '더 로칼'과의 인터뷰에서 "박물관 고위관계자들이 직접 그림을 보기는 했지만 카라바조의 또다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의 진본인지 여부를 정확히 규명하는데 수 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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