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모유수유 사진, 예술인가 외설인가 '페북' 논란 가열

2015.02.13

[뉴스1] 박소영 기자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미국 사진작가 제이드 빌이 촬영한 사진. (제이드 빌 페이스북) © News1

모유수유 사진은 여성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예술일까, 보기 민망한 외설일까? 페이스북에서 모유수유 사진을 둘러싼 논란이 또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사진작가 제이드 빌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모유수유 중인 엄마 7명의 단체 누드 사진을 올렸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빌은 여성의 나체, 특히 엄마의 나체를 통해 신체의 역동성과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며 작가로서의 이름을 알렸다.

빌은 지난주 여성 7명이 모유수유를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은 몇 시간 만에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고 공유됐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역겹다'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들도 쏟아졌다. 이들 대부분은 남성들이었고 빌에게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이용자는 페이스북 측에 '사진 속 한 여성의 가슴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여성의 나체를 주로 찍는 빌은 자신의 작품을 페이스북에 올릴 때면 항상 모자이크 처리에 신경을 썼지만 이번에는 미처 가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빌은 해당 사진이 페이스북에 의해 강제 삭제되기 전에 제대로 모자이크 처리가 된 사진으로 교체했다. 페이스북은 여성의 모유수유 사진에 대해서도 철저한 모자이크를 요구하고 있다.

빌은 이번 헤프닝에 대해 페이스북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은 미국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행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적나라한 모유수유 사진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규정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따른다는 얘기다.

페이스북은 여성의 모유수유 사진에 민감하다. 지난달에는 카야 와이트(32)라는 영국 여성이 생후 16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수유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강제 삭제당한 일이 있었다.

와이트는 페이스북 측으로부터 모유 수유 사진에 대해 '누드 금지 관련 규정 위반'이라는 통보를 받았고 사진은 그녀의 동의 없이 삭제됐다.

그러자 와이트와 알고 지내던 다른 엄마들이 항의의 의미로 모유수유 사진을 연달아 게재했고 페이스북은 결국 "와이트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번복하며 "사진도 삭제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와이트는 "여성의 가슴은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단으로